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공부에 관한 리드미컬한 조언들. 공부는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키는가?
평생 공부하는 삶은 우리에게 어떤 탁월함을 선사할까? 생각의 근육을 길러주는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통찰. 배우는 사람은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책을 내며 프롤로그 공부의 길 공부하는 삶. 공부의 기초   공부의 심화   공부에 대한 대화   에필로그 그림 목록 "목차"

낙화암에서 떨어진다고 모두 꽃은 아니다.    지적 성숙의 과정.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열정.   질문과 맥락 만들기.    생각의 정교화.   목마른 사람처럼 배움의 기회를 찾아야.   휴식에 대한 공상.    "다시 목차"

한국 사회는 어떤 곳일까? 세계 11위권의 경제 규모만으로는 이곳의 삶을 핍진하게 설명할 수 없다. ...... 그렇다면 대학이나 시민사회가 피어나지 못한 탁월함의 묘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 대학에 가서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성숙한 시민으로서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논의할 때가 되었다. 그러한 논의에 실낱같은 기여라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14쪽

명료함은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오늘치 인내력이 바닥났습니다. ...... 믿기지 않겠지만/갈등이나/고통없이/평탄하게/살아가는 사람들이/정말 있다./ (중략) 그런 사람들이 정말/ 존재한다.    찰스 부코스키가 지은 이 시의 제목은 <외계인들>이다. 69쪽

이 수업은 여러분들의 지적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수업 첫 시간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업 첫 시간이니 진도를 나가지 않고 이 수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을 절반쯤 살았을 무렵, 길을 잃고 어두운 숲에 서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 거칠고, 가혹하고, 준엄한 숲이 어떠했는지는 입에 담는 것조차 괴롭고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 죽음도 그보다는 덜 쓸 것이다. 그래서 80대의 우스키 상에게 물었다. 산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입니까? 우스키 상이 대답했다. 좋은 일도 있습니다. 118쪽.

공부하려 마음먹는 일이 어려운 일이라면 공부와 능동성. 요즘 학생들은 예전 학생들과 크게 다른가요? ...... 그들은 그 순간 상대의 관심을 갈구하는 외로운 존재들이다. 당신이 공들여 준비한 질문은, 그들의 외로움과 민망함을 잠시나마 경감시켜줄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이 질문할 차례다. 170쪽

논쟁의 여지가 있는 영역에 뛰어들어라 주제 설정. 지금은 영화감독으로 더 유명한 미국의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젊은 시절 더티 해리 시리즈로 유명세를 떨쳤다. 더티 해리는 쓰러진 거구를 내려다보며 충족감을 느낀다. ...... 가능하면 세미나의 당사자들이 토론의 규칙을 서로 정하게 하고, 규칙 위반 시의 제재에도 자율적인 성격이 가미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245쪽.

배움의 순간도 사랑처럼, 의외으 순간에 오는 것. 중앙선데이 인텨뷰 (유주현 기자). 공부란 무엇인가, 추석이란 무엇인가, 평생 해본 적이 없던 질문들이다.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불쑥 던진 그건 공부가 아니지 않느냐, 명절엔 잘 쉬는 게 낫지 않느냐 는 문제 제기가 잠자던 뇌세포를 흔들어 깨웠다. ... 독서와 토론과 글쓰기 같은 공부의 방법론에 관한 리드미컬한 그이 조언들은 생각의 근육을 키우게 했다. 칼럼을 마친 그를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머리를 정크 메일로 가득한 메일함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적 사기꾼들을 조심하면서. 263쪽

휴식에 대한 공상. 한 한기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매주 써야 하는 글이 버거워서 이탈한 학생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끝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마지막 수업 주제는 휴식입니다. 산악인 존 크라카우어는 중요한 것은 살아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공부의 길에서 살아 돌아오는 일은 중요합니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게 이 땅의 현실이지만, 언젠가 도래할 휴식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 루트비히 베히슈타인은 <게으름뱅이의 천국>에서 ... <신곡>은 "인생을 절반쯤 살았을 무렵, 길을 잃고 어두운 숲에 서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 죽음도 그보다는 덜 쓸 것이다." 270쪽

그림 목록 15 27 35 43 51 59 68 78 86 93 102 110 119 128 136 145 152 161 169 178 186 195 204 212 228 237 244 271   272쪽. '본문"

발행인 김형보. 편집 최윤정. 박민지, 강태영. 이환희 최승리 이경란. 마케팅 이연실 김사룡, 이하영, 경영지원 최윤영. 발행처 어크로스출판그룹(주) 출판신고 2018년12월20일 주소 서울시 마코구 양화로10길 50 마이빌딩 3층. 전화 070-5080-4113(편집) ... 만든 사람들 편집 강태영 교정교열 윤정숙 디자인 김아가다 본문 조판 성인기획 "다시 책만든이"

예스24가 이런 이벤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공부란 무엇인가>를 다시 펼쳐볼 수 없을 정도로 괜스레 하지만 분명한 이유로 바쁜 한 주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잠이 들려다가 다시 눈이 번쩍 뜨였다. 주간우수리뷰는 작성할 수 없더라도 이런 이벤트는 빼먹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내게는 모나리자님이 주신 전가의보도 '표저머맺 목다본다'가 있으니 한 권 리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벤트 목적에 맞는 2021년1월 이후 구입한 책 몇 권 중에 고심하다가 <공부란 무엇인가>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 책 결코 친절한 책은 아니다. 읽기 쉬운 책도 아니고 김영민 지은이가 쉬운 말로 떠먹여주는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을 맛이 있는 글과 질문과 공부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무언가가 있는 책이다. 그리하여 뭔가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이 책을 다시 펼쳐들고 가능한한 책 한 권을 맛보는 맛이 나도록 리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