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장소에서 가장 행복한가?
우리가 머무는 크고 작은 공간이 몸과 마음의 행복을 좌우한다!
왜 창밖으로 숲이 내다보이는 병실의 환자는 창밖으로 벽돌담이 보이는 병실의 환자보다 진통제를 덜 복용할까? 도시를 메운 빌딩들에 빛과 푸르른 자연을 더하면 사람들의 건강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이런 ‘상식적으로 보이는’ 생각들이 어떻게 도시 설계와 병원 시설 배치에 영향을 주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20세기 말에 이르러 과학자들은 본격적으로 공간이 어떻게 정신과 몸의 건강에 좋고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인 에스더 M. 스턴버그 박사는 우리가 주변 환경에서 느끼는 감각과 치유 능력의 연결고리를 탐색하는 신경과학 연구의 연대기를 철저하게 파고든다.
스턴버그는 지금껏 감각, 정서, 면역체계를 둘러싼 복잡한 관계들을 밝혀낸 심리학과 뇌과학, 의학 연구의 역사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스턴버그의 설명에 따르면, ‘감각’이 우리를 ‘치유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이끌 수 있다면, 우리가 어떤 공간, 어떤 장소에 있는지가 우리 삶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환경의 건강함은 개인의 행복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 책에서 선보이는 수많은 발견들은 병원, 공동체, 그리고 근린 환경이 모두의 치유와 건강을 증진하도록 설계할 때 고려할 가능성들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공간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끼친다는 상식적인 믿음에 근거를 제시하고, 집, 마을, 도시, 세계로 시각을 넓혀가며 좀 더 근본적인 치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경험과 직관, 관습으로 축적되어 온 건축학적 전통이 실제로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 결과를 일러주며, 건축학이 좀 더 '증거 중심의 학문'으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게 해 준다. 또한 신경과학을 탐구하는 이들에게는 뇌에 대한 이해가 건축학이라는 경이로우면서도 중요한 분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제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