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의 〈조어산수〉부터 최북의 〈한강조어〉까지
옛 그림 속에서 발견한 낚시꾼, 그 흥미로운 자취를 따라가다!
지친 삶 속에서 낚시로 활력소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단순히 취미를 넘어 낚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자세를 가다듬을 수는 없을까?『옛 그림으로 떠나는 낚시 여행』은 이런 물음에 답을 건넨다. 이 책의 지은이 안국진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부산 토박이로 항시 바다와 가깝게 지냈다. 월간 《일요낚시》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부턴 낚시와 질기고 질긴 인연을 맺었다. 그 이력 때문에 우리 옛 그림 중 낚시와 관련된 그림을 주로 찾아 즐겼는데, 한 점 한 점 보면 볼수록 빠져들어 아예 발품을 팔아가며 닥치는 대로 그림을 감상했다.
이렇듯 오랜 시간 그림을 파고든 덕에 지은이의 글은 전문가의 내공이 살아 있으면서도, 옛 그림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하다. 그 애정을 바탕으로 김홍도의 〈조어산수〉에서 정선의 〈한암조어〉, 최북의 〈한강조어〉까지 조선의 옛 그림이 포착한 생생한 낚시 현장을 담백한 글 솜씨로 풀어냈다. 이 책에 실린 옛 그림 20여 점의 의미와 창작 배경, 조상들의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낚싯대 하나에 불필요한 감정을 비우고 자신을 추스렸던 그림 속 어부의 마음이 신선한 감각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