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돌이의 노래』는 작가 주변의 아이 모습을 다람쥐 해돌형에 비유하여 쓴 책이다. 짙은 눈썹에 강직한 아이의 모습이 동시 속 해돌이를 꼭 닮아있다. 『해돌이의 노래』는 동시집이지만 한 편의 동화 이야기가 같다. 그래서 제목에 ‘이야기가 있는 동시’라 하였다. 이야기가 있는 동화같지만 동시처럼 리듬이 있고 또 긴 줄글이 아닌 간결한 문장과 행갈이를 해 두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더구나 그림동화처럼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어 다음 장면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숲속 동물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해돌이에게 힘을 주는 자장가가 중간 중간에 반복되어 지루하지 않고 신명난다.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외로웠던 다람쥐 해돌이가 먼 여행을 갔다가 멋진 청년이 되어 돌아온다. 여행길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돌이는 다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짓는다. 그리고 슬기별이라는 문패를 달고 이집에 많은 숲속 동물들이 찾아온다. 아기 다람쥐, 산까치, 꽃사슴 등 동물의 이름만 들어도 이 숲속에는 뭔가 재미있는 일이 가득할 것 같다. 그 집에 뻐꾸기, 뱁새, 너구리 등 수많은 숲속 친구들이 찾아와서 각자 이루고 싶은 꿈을 이야기 하는데 해돌이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며 격려한다.
늘 혼자인 꽃사슴, 날개가 부러진 산까치처럼 힘든 친구들이 찾아와서는 쉬었다가는 슬기별은 ‘함께’라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제 더 이상 해돌이는 외롭지 않다. 찾아오는 숲속 친구를 따뜻한 마음으로 맞는 해돌이는 어릴 적 엄마에게 들었던 자장가를 떠올리며 행복하다. 지난 날 친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작은 다툼이나 부모님과 갈등을 겪는 숲속 친구들에게 해돌이는 여행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함께 나누며 그들에게 꿈을 키운다.
외로움도 견뎌내야 하는거다.
혼자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하나이니 서로 도와야 한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다시 길을 떠나는 해돌이가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