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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에게는 고정 관념이 없다
글쓴이
프랑수아 줄리앙 저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20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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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프랑수아 줄리앙

1951년생. 프랑스 철학자로, 파리7대학 교수다. 프랑스 파리국제철학대학원 원장, 프랑스 중국학협회 회장, 파리7대학 현대사상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중국 사유와 서양 사유를 맞대면시키는 작업을 수십 년째 진행 중이고 40여 권의 비교철학 저작을 내놓았다. 들뢰즈, 푸코, 데리다 등 현대 프랑스 철학의 거장들에 이어 서양중심주의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에 있다. 그는 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중국 사유와의 맞대면에서 찾는다.

중국 사유는 역사, 언어, 개념 등 모든 면에서 서양과 관계없이 정립되었기 때문에 서양 사유의 편견을 읽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도구다. 서양의 대다수 이론가들이 동양사상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많은 동양철학자들이 서양사상을 정확히 다루지 못하여 줄리앙의 관점은 아직 엄밀한 연구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철학은 동서양 양쪽 이론가들에게 무궁무진한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이미 그의 많은 저작이 20여 개 나라에서 번역되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저자는 서문에서부터 서양 철학이 “유럽적 이성”을 버리고 동양 철학과의 대면을 통해 그동안 동양 철학에 대해 가져온 선입견들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서양 철학은 좌초하고 말 것임을 강조한다. 서양의 철학이 관점을 세워 그 나름의 관념을 만들고, 그 관념이 때론 유지되고 때론 도전 받으면서 늘 편파성에 치우쳐 있었다면, 동양의 지혜는 역으로 ‘아무것도 주장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을 모토로 일상에 천착했다. 이는 특정한 관념에 의해 역사를 고정시키려 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역사는, 더더욱 사유의 역사는 ‘역사’를 가질 수 없다. 공자를 비롯해 동양의 현자들이 “세상에 대해 그 어떤 편견적인 시각을 투사하지 않으면서도 세상 자체에 접근”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저자는 이 같은 시각에서 “현자에게는 고정된 ‘입장’이 없다”고 주장한다. 현실은 지속적인 변모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현자의 행위 또한 그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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