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중국 당(唐)나라의 재상인 육지(陸贄)의 주의(奏議)와 제고(制誥)의 명문을 뽑아 편찬한 『육주약선(陸奏約選)』과 『육고수권(陸稿手圈)』을 번역하고 주를 단 책이다. 『육주약선』에 수록된 주의문(奏議文)은 신하가 군주를 보필하기 위해 작성하여 올리는 정치적 제언 형식의 문체를 말한다. 주의문의 문장 속에는 국가를 경영하고 다스리는 데 필요한 경세(經世)의 이념부터 행정과 경제, 법률과 제도, 민생 복지와 사회 문제 등 다양한 국가적 문제들과 이에 대응하는 정책들이 제시되어 있다. 『육고수권』에는 군주가 신하와 백성에게 내리는 명령문, 즉 제고문(制誥文)이 포함되어 있다. 제고문은 군주가 신하와 백성을 향해 정치적 이상을 드러내거나 정책과 제도의 시행을 포고함으로써 군주의 위엄과 신의를 보이고 아랫사람에게 은택을 내리는 문장들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