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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기리의 사진 수업
글쓴이
줄리오 비차리,파올로 바르바로 편/한리나 역
출판사
열화당
출판일
2020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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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예술
“그의 사진을 보면, 세상이 형태를 지닐 수 있는 이유가 누군가 그것을 관찰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길을 내기 위해 세상을 침범하거나 파괴하려고 욕망할 때가 아닌, 세상을 깊이있게 바라보고자 할 때 이미지는 형태를 취한다.”
- 잔니 첼라티(Gianni Celati), 「루이지의 사진과 우정을 추억하며」 중에서.

한국인들에겐 아직 낯선 이름, 루이지 기리(Luigi Ghirri, 1943-1992).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대사진가인 그는, 작년 파리 죄드폼 국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까지 열린 세계적인 작가다. 그러나 그의 사진 속 소재들을 보면 전통적인 이탈리아의 풍경에서부터 건축물, 일상 속 사물들, 하늘, 광고판 등 아주 평범한 것들이다. 이 작고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미지들이 우리의 마음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피사체와 세계를 바라보는 독특한 방식이 마음에 와 닿기 때문이 아닐까. 기리는 마흔아홉의 나이에 세상을 뜰 때까지 카메라를 ‘통해서’ 세계를 다르게 보고자 했다. 그에게 사진은 사물에 어떤 존엄성을 부여해야 하는 것이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러한 태도로부터 사진 수업은 시작된다.

이 책은 루이지 기리가 1989-1990년 이탈리아의 프로제토대학교에서 진행한 수업을 훗날 글로 풀어 기록한 것으로,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사진의 역사, 빛과 조명, 렌즈, 프레이밍까지 근본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요소들이 그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담겨 있다. 기리는 이러한 내용의 깊이나 주제의 다양성을 특유의 간결하고 일상적인 화법을 통해 풀어놓는데, 그 덕분에 전공자뿐 아니라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초심자나 일반 독자들도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한국에 소개되는 루이지 기리의 첫 책인 만큼, 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좋은 디딤돌이 되어 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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