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에서 길어 올린 보석 같은 글과 마음
바람 불고 꽃 피고, 눈 내리고 구름 피어나는 때마다 그에 어울리는 옛시를 골라 번역하고, 거기에 소소한 일상과 감흥을 붙인 흥선 스님의 에세이집이다. 지은이가 박물관장을 지냈던 직지성보박물관 홈페이지 [한시 한 소절]에 올렸던 글들을 추리고 가다듬은 것으로, 자연과 사람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성찰이 옛시를 통해 걸러진 정갈하면서 단단한 글에 담겨 있다. 일에 쫓겨 동동거리는 소란스러움을 뒤로 하고 잠시나마 ‘일 줄이고 마음 고요히’ 옛시의 숲에 든다면 휴식이자 충전이 될 것이다. 책 뒷부분에는 한 장 한 장 정성껏 고른 종이에 옛시의 원문과 번역문을 일일이 적은 반듯한 [손글씨 모음]을 곁들여 손 편지를 받아보는 듯 친근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