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의 사회과학이 여러 사회문제에 대해 만족스러운 분석과 이론을 제시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한국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정치 사회 경제의 과정을 '국가스케일 중심'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스케일(scale)을 사회적 현상과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론적 렌즈의 하나로 이해한다. 이 책에 소개된 다중스케일 이론과 그에 바탕하여 공간과 사회 사이 내재적 연관성을 강조하는 사회공간 접근법을 통해 한국 사회과학은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방법론적 국가주의'와 '영역적 함정'의 굴레를 벗어던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