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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람과 구름과 비 1
글쓴이
이병주 저
출판사
그림같은세상
출판일
2020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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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병주

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쳐온 '한국의 발자크' 소설가 이병주는 1921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하였다.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와 와세다대학 불문과에서 수학했으며,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냈다. 1944년 학병으로 소집되어 중국 쑤저우蘇州의 일본군 수송대에 배치되었다가 일제 패망 뒤인 1946년 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1948년에 진주 농과대학과 해인대학(현 경남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강의했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92년 타계하기까지 27년 동안 한 달 평균 1만여 매를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활동으로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진실을 추구하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史官이자 언관言官이고자 했던 언론인으로서의 오랜 경험은 그의 문학정신의 튼튼한 자양분을 이루며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탁월한 평가를 받게 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공간,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립, 6·25동란, 정부수립 등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의 개인적 체험은, 한 지식인으로서 누구보다 우리 역사와 민족의 비극에 고뇌하게 했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동력이 되었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이어진 「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소설 남로당」「그해 오월」 등의 대하장편들은 그러한 작가의 문학적 지향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구성으로 소설문학 본연의 서사성을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그의 문학은 역사의식 부재와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문단을 문학 저널리즘이라고 봤을 때 저널리즘을 타기 전 습작 시대가 없었다고 말한다. 습작일 수밖에 없는 작품마저도 모조리 발표해 버린 것이다. 이는 그가 처음 소설을 쓰게 된 경위부터 살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1955년 우연히 부산에 놀러갔다가 부산일보의 편집국장과 논설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에 의해 "이 교수가 한번 써보라"는 권유에 취중의 호기로 대답한 것이 [부산일보]에 연재한 첫 소설 『내일 없는 그 날』을 쓰게 된 동기였던 것이다.

그는 애초에 소설을 쓰려는 마음이 없었다고 하지만 그가 작가가 되기 전까지의 시기를 더듬어 볼 때 그가 소설가가 된 것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제국주의가 나라를 통치하던 시절로부터 해방공간을 거쳐,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및 체제 대립과 6.25동란 그리고 남한에서의 단독정부 수립 등, 온갖 파란만장한 역사의 굴곡을 지나오면서 한 사람의 지식인이 이렇다 할 상처 없이 살아남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한 다산한 작가로도 대표할 만하다. 1965년 중편 『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한 후 1966년 『매화나무의 인과』를 「신동아」에 발표했다. 1968년에는 『미술사』를 「현대문학」에 발표하였으며, 『관부연락선』을 「월간중앙」에 연재하였다. 1969년에는 『쥘 부채』를 「세대」에, 『배신의』 「부산일보」에 발표하였다. 1970년에 『망향』을 [새농민]에 연재하였으며, 1971년에는 『패자의 관』을 발표하고, 『화원의 사상』과 『언제나 그 은하를』을 연재하였다.

1972년에는 단편 『변명』과 중편 『예낭 풍물지』, 『목격자』 발표하였으며, 장편 『지리산』을 「세대」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1973년 수필집 『백지의 유혹』이 간행되었으며, 1974년에 중편 『겨울밤』 『낙엽』을 발표하였다. 1976년 중편 『여사록』, 『망명의 늪』, 단편 『철학적 살인』을 발표하였다. 1978년 『계절은 끝났다』 『추풍사』를 발표함과 더불어 『바람과 구름과 비』를 「조선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1979년『황백의 문』, 1980년 『세우지 않은 비명』, 『8월의 사상』을 발표하였다.

1981년에는 『피려다 만 꽃』, 『허망의 정열』 『서울 버마재비』, 『당신의 성좌』를 발표하였다. 1983년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소설 이용구』, 『우아한 집념』, 『박사상회』를 발표하였다. 1984년 장편 『비창』을 간행하였고, 1986년 『그들의 향연』, 『무덤』, 『어느 낙일』을 발표하였다. 1987년 『소설 일본제국』, 『운명의 덫』, 『니르바나의 꽃』, 『남과여―에로스 문화사』를 간행하였다. 1989년 『소설 허균』, 『포은 정몽주』, 『유성의 부』, 『내일 없는 그날』을 간행하였고, 1990년 장편 『그를 버린 여인』을 간행하였다.

이렇듯 끊이지 않는 작품 활동을 해 오는 동안 1977년 중편 『낙엽』,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84년엔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92년 『소설 제5공화국』 집필 중 지병으로 타계했다. 2008년에는 그의 출생지인 경남 하동군에 '이병주 문학관'이 개관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
새 운명을 만들어라!
조선 말 최강의 킹메이커들이 벌이는 왕위 쟁탈전!!

운명을 읽는 자 천하를 재패할 것이다!

철종 14년.
훗날 대원군이 되는 이하응이 야심을 감춘 채 장동 김문 일가의 문전을 전전하며 유랑걸식을 하고 있던 시기.
관상사 최천중은 곧 망하게 될 조선 왕조의 왕권을 물려받을 자식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사실 그는 관상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주류의 시각으로 보면 일탈한 존재일 뿐이다. 화려한 언설로 권문호족의 마음을 홀려 재산을 빼돌리고, 뚜렷한 생업 없이 천하를 주유하는 백수건달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여주 신륵사에 불공을 드리러 온 부인을 보고 왕재를 품을 사람으로 점지하면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최천중은 조실부모하고 외가에서 살면서 서당에 나가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분사회인 조선에서는 결코 출세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 길로 공부를 접는다.
18세 되던 해에 산수 도인을 따라가 꼬박 10년을 명산 승지를 돌아다니며 관상술과 점술을 익힌 뒤 속세로 나온 그는 나라의 기운이 쇠하고 있음을 점치고 이상 국가를 세울 계획으로 재물을 모으면서 동시에 천하의 인재와 기재들을 끌어 모은다.
점술가로 최천중과 인연을 맺은 뒤 그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 중의 한 사람으로 활약하는 황봉련 역시 노비의 딸로 태어난 인물이다.
신통한 능력을 타고난 그녀는 운명의 박복함과 기구함을 탓하며 낙향한 뒤 점성술가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최천중과 연인이 되어 그의 꿈을 이루는 데 조력을 아끼지 않는다.
연치성도 다르지 않다. 총명하고 글공부에도 출중한 재주를 보이지만 출신 성분 탓에 견제와 질시의 대상이 되어 학문을 접는다. 중국에서 10년간 무예를 익힌 후 돌아와 무과에 응시했다가 감옥에 갇히지만 최천중의 구제로 풀려나 평생을 그의 오른팔로 살아간다.
이렇듯 주변부 인물들이 모여 세상을 뒤바꾸려는 한마음으로 일어선다는 것이 『바람과 구름과 비』의 중심 서사이다.

【 일러두기 】

1. 대하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로, 1992년 ‘기린원’에서 총 10권으로 편찬되었고 그 11년 뒤인 2003년에 ‘도서출판 들녘’에서 다시 간행되었습니다.

2. 이 소설이 쓰일 당시는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에도 한자가 병용되는 등으로 인해 독자들이 한자어에 크게 낯설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한자 병용이 배제되고 순 한글로만 교육이 이루어짐에 따라 한자어에 대한 이해가 얕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여, 이 소설에 나오는 한자어(그리고 일부 순우리말)에 대해 본문 하단에 풀이를 달아두었습니다. 이는 순전히 ‘그림같은세상’ 편집부가 한 작업으로, 그 오류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그림같은세상’에 있음을 밝혀둡니다. 독자 여러분의 질정이 있을 때는 충분히 논의하여 이후 거듭되는 쇄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3. 기존의 판과 2020년판이 다른 점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1권 서두에 실렸던 ‘서곡’이 1권 말미로 옮겨진 것입니다. 이 꼭지는 7권 이후의 내용을 암시하며 기술된 것인데, 소설의 시작으로선 지나치게 유장한 면이 있어 독자들이 소설에 접근하는 데 저어함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하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소설의 이야기 흐름을 탄 연후에 보아도 된다고 판단하였던 것이지만, 독자분에 따라서는 먼저 읽거나, 1권 끝에 읽거나, 아니면 건너뛰고 총 10권을 다 본 후 읽으셔도 좋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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