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지 않는 어른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
권위가 사라진 자리, 육아·교육·정치가 나빠지기만 하는 이유를 파헤치다
이 책은 진보의 입장에서 권위의 구조를 분석하여 지금 붕괴된 권위가 무엇이고, 새롭게 만들어져야 하는 ‘수평적인 권위’는 어떤 것인지 논쟁적으로 소개한다.
- 엄기호(문화연구자,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심리학, 정신분석, 사회학, 철학,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지적인 즐거움도 함께 주는 책이다.
- 하지현(정신의학과 전문의, 『고민이 고민입니다』)
더 많은 자유와 평등을 약속하는 탈권위 시대,
육아, 교육, 정치는 왜 어려워지기만 할까?
육아, 교육, 정치의 실패를 방증하는 사례가 쌓여간다. 각종 육아·교육 지원 제도와 기술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교사의 번아웃은 줄지 않고(192쪽), 과잉행동장애 또는 품행장애를 진단받는 소아·청소년과 학생들로부터 괴롭힘과 폭력을 당하는 교사의 수는 증가한다(39쪽). ‘인국공 사태’는 이른바 ‘시험’만이 공정한 경쟁을 담보한다는 왜곡된 평등의 감각과 연대의 실종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22쪽), ‘성장’을 이뤄내도 복지제도의 확대 대신 교육과 돌봄 서비스의 계속된 비용 인상(238쪽)을 맞닥뜨리게 될 뿐이다. 포퓰리즘 정치는 점차 일상의 더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사건과 현상 들이 일관되게 던지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가족, 학교, 종교, 기업, 의회와 같은 집단/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 또한 이런 사례 각각 또는 몇 갈래는 밀레니얼, 포스트트루스 같은 신조어로 분석되기도 하며 친숙할 만큼 많이 다뤄진 것들이다. 그러나 저명한 정신분석가이자 심리학자인 파울 페르하에허는 이 현대 삶의 양상들을 총체적으로 활용하고 분석하여, 개별 사안들의 배후를 관통하는 보다 더 큰 문제의식에 다다른다. 전작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에서 신자유주의 경제가 유발하는 심리적 부작용을 정체성 형성 과정의 변화를 중심으로 날카롭게 포착해 큰 주목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권위’라는 화두를 통해 모든 심리적, 사회적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과 또 그것들이 가리키는 곳을 파헤치며, 해법까지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