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는 강요된 거리두기, 중단된 일상,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바뀌어가는, 바뀔 수밖에 없는 사회적 관습에 대한 성찰의 기록들이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고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코로나 시대는 우리 삶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당황과 혼란 속에서 개인 간의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그 때문에 더욱 소중해진 가족, 친구, 이웃과의 소통과 관계에 대한 희망을 조심스럽게 피력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다른 삶의 방식’은 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던 것, 알고 있었으나 소홀히 했던 것, 그래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들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그처럼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 이 문장 안에 소박하지만 간절한 그 희망의 말이 응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