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그 경계가 서로 맞물린 채 음악담론의 중심에 놓여 있는 비평, 해석, 분석의 영역을 탐구한다. 음악비평과 해석, 분석에 관련된 기존의 저서들은 대개 특정 작품에 대한 비평과 해석, 분석 작업의 결과물을 제시하거나 주로 음악 분석에 사 용되는 전문적인 도구들을 소개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반면 본서는 음악비평과 해석, 분석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보다 근본 적인 문제에 천착한다. 본서에서 두 저자는 비평과 해석, 분석의 실제가 종종 겉으로 드러내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심 층적인 수준에서는 매우 깊이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비평과 해석을 광의의 분석 속에 포괄하여 다룬다.
두 저자는 음악분석을 검증 가능한 사실이나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활동으로 간주하려는 경향에 강하게 반대한다. 대신 두 저자는 음악분석이 감상자가 음악을 의미 있는 세계로 이해해 가는 과정 속에 하나의 ‘이야기’를 구축해 나가는 활동이라고 주장한 다. 본서는 음악분석이 감상자와 음악작품이 관여되는 상상적 세계를 드러내는 작업이라는 굳건한 관점 위에서 철학, 음악이 론, 문학이론, 인지과학, 기호학 등 다양한 관심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음악분석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때 저자들이 공들여 보여주는 것은 각각의 사례들 ‘이면의 이야기’다. 독자들은 저자들이 들려주는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각각의 음악분석 이 드러내는 세계 속에 풍성하게 숨어 있는 비밀들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