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를 향한 스물일곱 개의 몸부림을 시작한다!
말 없이 살 수 없는 시대, 말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이다. 우리는 말 하나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만 냥 빚을 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하이바이 스피치』는 ‘천 냥 빚’을 갚기 위한 스피치 기술을 전파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말을 잘하기 위해’ 스피치의 문을 두드린 사람들에게 말 잘하는 법보다 ‘나’를 찾는 법을 먼저 일러 준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알고 ‘너’를 알고, 나아가 ‘우리’의 관계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바이 스피치』에는 스피치를 향한 스물일곱 개의 몸부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자신 있게 무대에 올랐는데 갑자기 자신의 목소리에서 ‘음매’ 하고 염소 떼가 출몰해 버렸다는 이야기나, 평소에는 신체 장기를 의식하지 않고 살다가 무대에만 오르면 ‘쿵쾅쿵쾅’ 자신의 몸에 심장이 달라붙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를 읽었을 땐 누구라도 무대 아래 관객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온몸을 함께 움츠리게 된다. 환희의 박수를 받았다는 글귀를 보았을 땐 마치 내가 그 무대에 서 있기라도 한 양 짜릿한 흥분을 함께 느낄 수도 있다. 나의 이야기에 관객들이 같이 울어 주었다는 이야기나 단순히 스피치를 하려고 왔는데 생각지도 않게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땐 공감의 마음으로 가슴속이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어느 스피치건 다 소중한 스피치다. 어느 인생이건 다 귀한 인생들인 것과 마찬가지다. 스물일곱 개의 스피커speaker들은 스피치로 서로의 삶을 배웠고, 청중을 사로잡는 법을 배우고 또 배운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깨쳐야 하는 것이 있다. ‘나’라는 제1 의 관객을 사로잡지 않고서는 그 어느 무대에서도 진심을 다해 스피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나’라는 관객을 만나 내가 변화된 스물일곱 개의 스피치가 바로 이 『하이바이 스피치』에 켜켜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