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임덕규 목사가 30여 년간 육사에서 법학을 강의했던 법학자로서 그리스도의 재판에 적용된 당시의 로마법을 속주(피지배지역)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조명하면서, 구원의 근거인 역사적인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확실성과 의미를 명확하게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로마의 재판관 빌라도가 정치적인 이유로 세 번의 무죄선언이후 사형언도를 내린 것은 로마법상 총독의 속주민에 대한 권한에 비추어 볼 때 그 자체는 불법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서는 불의한 재판관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결국 그리스도의 재판절차를 통해 당대 최고의 세계적인 로마법에 의해 실제로는 그리스도의 무죄가 입증되었으며, 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형에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도 관여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은 모든 인류의 구속을 위한 세계적인, 역사적인 사건이 되었다. 이러한 의미를 확증하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이 역사적인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그리스도의 사건)이 우리의 구원의 유일한 근거임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특별히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 번역된 두 편의 논문들은 로마법과 그리스도의 재판만을 주제로 다룬 책들이나 논문들이 거의 없는 가운데 엄선한 것으로 본서의 배경과 근거를 보다 객관적으로 풍성히 제공해주고 있고, 각주로 처리된 다양한 문헌들은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아울러 이 책은 가능한 쉬운 문체로 구성되어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도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또한 특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