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서이자 뛰어난 문학서인 『사기』의 저자,
사마천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의 자화상을 이석연(전 법제처장) 저자가 엮었다.
『사기』는 역사서이기에 앞서 뛰어난 문학서라고 할 수 있다. 사마천은 역사가이기에 앞서 탁월한 문장가다. 절대 권력 앞에서 바른 말을 한 죄로 황제(한무제)의 노여움을 사 생식기를 절단 당하는 궁형(宮刑)에 처해지는 치욕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아 『사기』의 집필을 끝내고 홀연히 사라진 사나이 - 그의 기구한 인생역정이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저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사마천은 역사는 언제나 정의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기구한 처지에 빗대어 갈파하고 있다. 『사기』 전편-본기(本記),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 등 130편, 52만 6,500자(字)-에 사마천의 인간에 대한 고뇌가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가 삶의 역경과 선택의 순간에 사마천을 생각하고 그에게 배우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래 전부터 나는 사마천이 한국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기록했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저자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사기』의 내용을 새로이 반추해 보았다. 정치,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의 면에 이르기까지『사기』의 시각에서 본, 즉 사마천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의 자화상이 궁금했던 것이다. 이 책 『사마천 사기 산책』은 바로 그러한 시각에서 본 사유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