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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5개의 코드로 읽기 (상).
글쓴이
김가원 저
출판사
BOOKK(부크크)
출판일
2020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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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가원

세상을 살면서 참 이름이 많아졌다. 서당 생활을 하면서 사부님들로 인해 생겨난 호가 좋아서 그것을 평소의 이름으로 쓰게 된 탓이다. 선비의 정신을 이어서 살라는 뜻에서 지어주신 김계유, 또 올바른 옛사람의 이치를 즐기며 살아가라는 낙정(樂正), 세상살이는 가정이 근원이 되어야 한다는 김가원. 거기에 수행자의 길을 걸으면서 생겨난 능인이라는 법명까지. 그리고 그렇게 옛사람의 세계관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다가 만난 게 주역이었다.

20여 년의 절집 생활을 통해 불교의 대부분 경전을 마스타하고 서당 생활을 전전하며 익힌 관심의 결과였다. 그래서 유불선(儒佛仙)이라는 동양적인 사고가 압축된 유가와 도가 및 불교 경전을 통해 주역을 이해하고 그것을 주석하는 일로 평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지나친 삶이 아니다. 사실 주역은 단순히 어떤 지식인만의 사유체계가 아니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또 어떤 눈으로 세상을 이해해야 할 것인지를 마음의 원리에 관해 알려주는 인간 정신 최고의 텍스트다. 또 보이는 세계의 조건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세계의 가치를 기억하도록 하는 묘한 힘도 주역은 눈뜨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본인은 그런 주역의 매력에 빠져 살아가면서 그동안 다섯 번에 걸친 주석서 및 정리물을 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주역에는 주역을 이해하는 다섯 갈래의 코드가 있다는 것도 알았고 그것은 "주역과 천문"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도 했다. 그러나 주역의 한 분야인 상수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분야였다. 이에 당나라의 이정조가 집대성한 주역집해에 주목하게 되었고 그 책에 관심을 가지고 주석서를 써내려간 이도평의 주역집해찬소를 만나게 되었다. 이도평은 청나라 시대에 생존했던 인물이다.

나로서는 그 책이 수행자의 화두처럼 내 마음을 붙이고 지낼 만한 나뭇가지가 되어 주었다. 나를 소개하기 보다는 그로 인한 내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소득이다. 우리는 어딘가에 항상 자기의 마음을 붙이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돈이나 명예 혹은 건강 문제일 수도 있다. 물론 그뿐이겠는가. 자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옛사람의 세계관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런 삶의 연장 선상 위에서 본인은 이런 마음의 글로 자신에 대한 소개를 대신하고 싶다.

사실 십 대 후반 해남 대흥사로 출가하여 20여 년의 산문 생활을 거치면서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거나 해인사승가대학 교수, 선사상 전문지 월간 『선원』 편집장 등을 거쳤다는 이력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이를 들고 보니 중요해지는 것은 정신뿐이다. 절집안에 머물면서 경전을 가르쳐 주셨던 제선(법주사) 각성(부산 화엄사), 학봉(동화사) 스님 등의 화엄경과 불교 경전의 가르침 및 전통 서당에 해당하는 서암(부여), 송담(광주), 무위당(부산) 선생님 등에게 사사받은 전통 한학의 가르침만이 내 인생의 크나큰 자산처럼 여겨지는 요즘이다.

지금은 주식회사 대영실업의 이준우 김광민 선생님 내외분의 배려로 대구의 내당동에서 유남고전인문학당 원장으로 지내면서 주역과 사서삼경, 불교 경전을 서울, 대구 등 여러 곳에서 사람들과 공유하며 지낼 수 있는 행운도 모두가 그분들의 덕분이다. 다만 본인에 대한 이런 소개글과는 별도로 알리고 싶은 내용은 있다. 내가 정리하고 책으로 간행한 저술들이다. 교보문고에서 전자책과 POD 형식으로 주문 출판이 가능한 『주역으로 가는 길』(전 4권)과 『도덕경과 선. 운주사』 『한민족의 문화 DNA 천문. 부크크』 5개의 코드로 읽는 주역이라는 부제가 달린 『주역과 천문. 부크크(상)(하). 부크크』 이 있으며 『주역 이뭣고? 해조음』 『번민 고전에 답이 있다 해조음』 『기적을 부르는 마음(돈오유심조론). 부크크』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역(易)이란 무엇일까? 이런 질문과 함께 서너 번의 주석 작업을 거치면서 생겨난 필자의 결론은 단순했다. 주역의 본문을 관통하고 있는 5개의 핵심 코드였다. 당연히 나는 이 성과물을 대중들과 공유하기를 원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지금의 『주역! 5개의 코드로 읽기』라는 제목으로 된 상하 두 권의 간행물이다. 사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이렇게 반문해 보곤 한다. 우리는 도대체 어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또 옛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어떤 눈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가?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주역에 있었다. 의외였다. 나로서는 어렵다고만 느끼던 이 한권의 주역 텍스트가 그 답을 마련해 두고 있다는 게. 그리고 그 내용 또한 별 게 아니었다. 필자가 이 책의 제목에서 이미 언급하고 있는 주역 본문 속의 5가지 코드였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와 같은 주역 이해의 5가지 코드는 주역 이해의 도구로서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니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바람직한 삶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항목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주역을 매개로 바로 그 점을 대중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의 간행을 시도하게 되었다. 실제로 필자가 찾아낸 주역의 5가지 코드는 역의 전체적인 의미를 해석해내는 도구의 기능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인간 심성의 양면적인 측면 즉 [음陰]과 긍정[양陽]. 밤과 낮, 밝음과 어두움, 남자와 여자 등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 자신의 객관적인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 오히려 필요했던 것이다.

예컨대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 마음의 눈에 대해 역의 변화를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 마음의 눈이 따뜻하다면 주역에서 말하는 양적(陽的)인 시각이 된다. 반면 그것을 바라보는 자신의 눈이 차갑거나 부정적이라면 그것은 음적(陰的)인 시각이 된다. 주역은 전체적인 괘상의 변화를 통해서 그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계사전(繫辭傳)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인 도(道)의 개념이 일음일양(一陰一陽)에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본인이 찾아낸 주역 5가지 코드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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