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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과 격언 1
글쓴이
에리크 로메르 저
출판사
고트(goat)
출판일
2020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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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에리크 로메르

1920년 프랑스 낭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장마리 셰레로 1950년부터 영화평론을 했고 1951년 카이에 뒤 시네마에 합류했는데 그 출신 중에서도 밀도 있는 글쓰기로 유명했다. 1957년부터 1963년까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을 역임하며 누벨바그를 이끌었고, 클로드 샤브롤과 함께 앨프리드 히치콕에 대해 쓴 『히치콕』(1957)은 감독론의 선구적 저서로 꼽힌다. 1957년에서 1963년까지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으로도 일했다. 1950년대부터 단편영화를 연출하다 ‘레 필름 뒤 로상주’라는 자신의 영화사를 차리고, 이후 ‘도덕 이야기’라는 연작으로 불리게 될 몽소 빵집의 소녀(1962)와 수잔느의 경력(1963)을 내놓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 뒤 이 연작을 잇는 35밀리미터 장편 극영화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1969)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연작으로써 한 주제를 다채롭게 변주해나갔다.1974년 ‘도덕 이야기’ 연작을 모아 단편집 『여섯 편의 도덕 이야기』를 출간했고, 또 다른 연작 ‘희극과 격언’을 시작하기 전 문학에 토대를 둔 역사물 O 후작부인(1976) 갈루아인 페르스발(1978)을 발표했다. 1981년 비행사의 아내를 시작으로 ‘희극과 격언’ 연작에 해당하는 작품을 내놓았는데, ‘도덕 이야기’와 달리 교훈을 주려는 의도는 없으며 진실에는 공식이 없다고 역설했다. 1990년부터 1998년에는 봄 이야기를 비롯한 ‘사계절 이야기’ 연작을 선보이며 계절과 공간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소규모 스태프와 내밀한 관계를 맺으며 인간 내면을 자유로이 탐구하는 태도로 누벨바그 정신에 가장 충실한 감독으로 꼽힌다. 이후 ‘희극과 격언’에 속하는 「녹색 광선」으로 1986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사계절 이야기’ 중 「겨울 이야기」로 1992년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가을 이야기」로 1998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각본집 『사계절 이야기』, 『희극과 격언 1』, 『희극과 격언 2』와 인터뷰집 『에리크 로메르 - 아마추어리즘의 가능성』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2010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책 소개

분야예술
올해로 탄생 100주년이자 10주기를 맞는 누벨바그의 마지막 감독 에릭 로메르의 연작 ‘희극과 격언’의 각본집을 출판사 goat에서 두 권으로 나누어 펴낸다. 로메르는 프랑스의 영화운동 누벨바그를 이끈 기수이면서도 감독 명성은 비교적 뒤늦게 얻었으며, 1956년에서 1963년까지 영화비평지 《카이에뒤시네마》의 편집장으로 활약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발표한 ‘도덕 이야기’, ‘희극과 격언’ 그리고 ‘사계절 이야기’ 연작은 동일한 주제에 대한 로메르의 변주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꾸밈없는 일상의 성실한 기록과 통찰은 인물의 마음속에 자리한 모험심을 길어 올리며, 이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날의 날씨와 분위기가 전해진다. 에릭 로메르는 ‘희극과 격언’에 속하는 「해변의 폴린」으로 1983년 베니스영화제 은곰상을, 「녹색 광선」으로 1986년 황금사자상을, ‘사계절 이야기’에 속하는 「겨울 이야기」로 1992년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가을 이야기」로 1998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세기 한적하거나 붐비는 어느 해변, 계절의 풍광이 온몸으로 흡수되는 한때, 머릿속과 마음속을 휘젓는 감정들의 파동을 하나의 격언으로, 한 권의 책으로 읽는 독서의 사치와 평온은 특별하다. 100분을 상회하는 장편영화로 발전할 수 있을 정도의 한 문장을 써낸, 인생의 본질을 과감하게 축약해낸 통찰가들의 이름에는 시인 랭보도 있고, 우화작가 라퐁텐도 있다. 그리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에릭 로메르가 직접 쓴 격언이다. 오늘 하루만 해도 우리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순간이 있던가. 혹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생각할 수 있던가. 이 알쏭달쏭한 질문을, 로메르의 영화를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알쏭달쏭하게 느끼는 일도 드물다.

『희극과 격언』은 아무렇게나 지나쳤을, 지나치고서도 아쉬움 한 조각 남기지 않았을, 아주 작고 절묘하게 벼려진 반짝이는 칼날을 주워들게 되는 비밀스러운 기쁨을 선사하는 조그마한 책이다. 『희극과 격언』은 명징한 하나의 격언에서 풀려나가는 청춘 저마다의 복잡다단한 사고와 감정의 폭풍에 기꺼이 머리와 몸을 맡겨보는 기꺼운 독서의 모험을 선물할 것이다. 1권에는 「비행사의 아내(1981)」, 「아름다운 결혼(1982년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해변의 폴린(1983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세 작품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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