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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보지 못한 숲
글쓴이
조해진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13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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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조해진

1976년 서울 출생.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여자에게 길을 묻다」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환한 숨』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 형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를 장면으로 기억하는 내게는 인생 영화가 딱 한 편 있지 않고, 대신 끊임없이 재생해보는 ‘장면들’이 있다. 지금까지 잊은 적 없고 앞으로도 잊고 싶지 않은 두 장면이 있는데, 슬픔이 차오를 때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잔잔하게 일렁이는 차이밍량 감독의 [애정만세] 엔딩 신과 언제라도 나를 웃게 해줄 수 있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허공에의 질주] 속 생일 파티 장면이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K시 기차역 가스폭발 사고, 동생이 사라졌다……
작가 조해진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과 유려한 문체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청춘 가족 성장소설


나무가 많고 호수가 있는 숲이 있다. 그 숲 속에서는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누구도 실패자가 아니다. 존재 그 자체, 신비 그 자체, 본질 그 자체인 숲. 그것을 시원이라 해도 좋고, 자궁이라 해도 좋으며, 유토피아라 해도 좋다. 어쩌면 현실이 아닌 곳은 모두 숲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숲의 시작은 숲의 끝과 연결되고, 숲의 바깥은 숲의 안과 붙어 있다. 그 경계는 불분명한 만큼 오히려 잔인하고도 분명하게 숲과 연결된 사람들로 하여금 두 가지의 삶을 동시에 체험하게 한다.

조해진의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유령과 같은, 그래서 부피감과 무게감이 전혀 없는 존재들의 발자국들만 보이는 소설이다. 발자국들이 몸통의 움직임을 대신하는 족적(足跡)의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 그 발자국들을 따라다니다 보면 길을 잃게 된다. 숲으로부터 멀리 떠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그 발자국들만이 숲으로 가는 길을 알려 주기도 한다.

그런 방황과 상실이 소설 속에서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해진 소설의 특장인 추상적이고도 관념적인 아우라가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만나 한 편의 청춘 소설이자 가족 소설인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실존주의 소설이기도 한 복합적 작품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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