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 연주에 관한 연구”
‘창작으로서의 작품’을‘ 수용으로서의 감상’으로 이어주는 행위인 연주는 ‘보이는 음표 뒤의 보이지 않는 소리’를 결정하는 일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결정짓는 과정은 악보(작품)를 이해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창조적으로 재생산해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연주에 관한 연구는 악보(작품)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연주의 전全 과정(연습과 심지어 교육과정까지도 포함한)과 그 결과물 전반에 관한 연구를 의미한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
『정악 연주 연구』는 전통음악 연주자로서 직면하는 음악의 실체를 파악하고 연주를 통해 그것을 좋은 소리로 옮기기 위한 현실적인 고민에서 비롯된 책이다. 저자는, 연주의 전 과정은 의식과 무의식, 분석ㆍ해석과 직관ㆍ영감 등이 혼재하는 미묘하고 복잡한 것으로, 이와 같은 복잡한 과정을 적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매우 다양한 연구 방법론과 간間 학문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연구의 과정으로, 악곡의 선율 구조 분석, 시대에 따른 음의 운동 양상 변화, 특정 음에 관한 각 악기 연주자의 연주 음고 차이와 그 경향성, 특정 음고의 전승 과정과 연주자들의 인식에 관한 설문 조사, 명인의 연주 스타일 분석 등을 다룬 네 개의 논문을 수록하여 연주에 대한 설명을 시도함으로써 전통음악 연주 연구 방법론의 체계화를 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