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재미 속에 잔소리 같은 교훈이 살짝 녹아 있는 동화입니다. 30대 새댁에서 훌쩍 70대 할머니가 된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한층 정답게 느껴집니다.
가위바위보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는 뭔가 정해야 할 때마다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상대가 없으면 자기 혼자서라도 가위 바위 보를 하는데, 예를 들면, 왼손과 오른손으로. 또는 가까이 있는 돌, 보자기, 가위 모양을 한 여러 가지 물건을 상대로 자기 쪽에 유리하게 만들고는 의기양양. 이렇게 뭐든 가위바위보로 제멋대로 정해버리는 아이 때문에 엄마 아빠는 아주 골치가 아픕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장 보러 간 엄마를 기다리며 혼자 집을 보던 아이는 이상야릇한 일을 겪게 됩니다. 몹시 중요한 것을 정하는 데 말도 안 되는 상대하고 가위바위보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 상대는 누구이며, 가위바위보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