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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글쓴이
은희경 외 5명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0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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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은희경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 하는 생각에 노트북 컴퓨터 하나 달랑 챙겨 들고 지방에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은희경의 인생을 바꿨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자, 산사에 틀어박혀 두 달 만에 『새의 선물』을 썼다. 이 작품이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필명을 날리게 되었다. 한 해에 신춘문예 당선과 문학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는 1979년 이문열, 1987년 장정일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1997년에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1998년에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 2000년에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제2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은희경은 등단한 다음 해부터 2년 동안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해마다 2000매 이상을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희경 소설은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것과 무척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뒤에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진한 페이소스를 숨기고 있다. 은희경 소설의 매력은 소설의 서사 진행 과정중 독자들 옆구리를 치듯 불쑥 생에 대한 단상을 날리는 데 있다.

그녀의 소설을 흔히 사랑소설 혹은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희경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상투성'', 그로 인해 초래되는 진정한 인간적 소통의 단절"이라고 한다. 그녀를 따라 다니는 또 하나의 평은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랑이나 인간에 대해 환상을 깨고 싶어한다. 그녀에 의하면 ''사랑의 가장 커다란 병균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다. 그녀는 사랑에 관한 이 치명적인 환상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상대로 위악적인 실험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마이너리그』는 58년 개띠 동창생 네 친구의 얽히고 설킨 25년 여 인생을 추적하면서 '마이너리그'란 상징어로 한국사회의 '비주류', 그러나 실제로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해당될 수밖에 없는 '2류인생'의 흔들리는 역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작가는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내게 주어진 여성이라는 사회적 상황은 한때 나로 하여금 남성성에 대한 신랄함을 갖게 했다. 이제 나를 세상의 남성과 화해하게 만든 것은 삶의 마이너리티 안에서의 동료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불완전한 도중(道中)에 있다"라고 말한다.

저서로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상속』,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국식 룰렛』, 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이너리그』, 『그것은 꿈이었을까』, 『비밀과 거짓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태연한 인생』, 『소년을 위로해줘』, 『빛의 과거』가 있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소설’ 장르가 아니고선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자리”
한국문학의 심층에 가닿는 가장 확실한 여정
『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승옥문학상은 문학동네가 자신 있게 권하는 한 해 한국문학의 정수이며, 한국의 단편 문학을 대표하는 김승옥이라는 이름에 근거한 결산을 펼쳐 보이는 자리이다. 등단 후 10년이 지난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선정해 1편에 대상, 6편에 우수상을 수여한다. 대상 상금 5,000만원(총 상금 8,000만원)은 국내에서 단편에 수여하는 가장 큰 상금으로 단편 미학의 경계를 밀고 나가는 작가들의 노력에 보내는 애정어린 응원이다. 올해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주요 지방문예지와 웹진, 독립문예지까지 포괄한 총 25개 문예지에서 100명의 작가가 발표한 147편의 단편이 심사 대상이 되었다. 블라인드 심사가 화제가 되었던 작년처럼 올해에도 각자의 작품 활동을 이어온 다양한 작가들의 깊어지고 두터워진 면면을 편견 없이 통독하며 현재의 한국문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 작가는 김금희, 은희경, 권여선, 황정은, 정한아, 최은미, 기준영이다.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문학적 성과를 이뤄오며 한국문학의 중추가 된 이들 중 “‘소설’ 장르가 아니고선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자리라고 판단”(신수정)된 김금희 작가에게 대상의 영예가 주어졌다. 대상인 김금희 작가와 함께 권여선, 황정은, 최은미 작가는 작년에 이어 다시 김승옥문학상에 이름을 남기며 관록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김승옥문학상은 해를 거듭하며 한국문학의 중후하면서도 예리한 성취를 온전히 기록하는 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문학이 도달한 지금이 궁금한 독자에겐 한국문학의 가장 깊은 곳과 가장 높은 곳을 함께 탐사하는 여정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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