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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글쓴이
류근 저
출판사
곰
출판일
201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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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류근

낭만주의자.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충북 충주에서 자랐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 살았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대학 재학 중에 쓴 노랫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김광석에 의해 노래로 불리기도 했다.

등단 후 18년간 공식적인 작품 발표를 하지 않다가 2010년 첫 시집 『상처적 체질』을, 2016년 두 번째 시집 『어떻게든 이별』을 출간했다.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카툰 픽션(스토리툰) 『싸나희 순정』, 공동으로 엮은 한국 서정시선집 『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를 세상에 내놨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시인 류근이
황막한 세상에 단비처럼 던진 이야기


이상의 광기와 도취, 기형도의 서정과 성찰, 함민복의 상처와 눈물이 이종교배되어 탄생한, 21세기에 불시착한 낭만주의자 류근. 그의 첫 산문집『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는 혹독하고 완고한 자기풍자를 감행하며 세상과 타인의 아픔을 대신 앓는 시인의 뼈저린 기록들을 엮어낸 것이다.

시인 류근은 시인들 사이에서 소문 혹은 풍문으로 존재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천재라는 소문도 있었고 술주정뱅이라는 소문도, 미치광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시를 한 편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18년 만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전작시집을 냈을 때, 그 시집은 순정한 힘을 보여주었고 풍문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류근은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운명에 맞서기보다는 처음부터 견디는 쪽에 가깝다는 것을 생래적으로 깨치며, 세상을 견디는 것은 개별적 존재들이 사무쳐 스러지는 소멸의 궁극에 닿을 데까지 중단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견딤’을 깨우치기까지 시인은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시인은 세상이 아름다워서, 슬퍼서, 외로워서, 부끄러워서 울었다. 낮밤 가리지 않고 술을 마셨다. 자신을 소멸시키면서까지 사랑을 했다. 눈물과 술, 사랑의 고통은 시인의 상처이자, 슬픔의 근원인 동시에 또한 그것들을 달래주는 진통제였다.

류근은 이 산문집을 통해 자신을 풍자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곪아버린 세상의 아픔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감성 산문집 본연의 위로의 기능을 감행하면서도 서정을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파, 삼류, 저급, B급 등 기성 주류 문화에 대한 반항의 지위를 스스로 자처하는 높고 쓸쓸한 시인의 자화상을 표출한다.

그는 천재이면서 술주정뱅이이고, 자산가이면서 거렁뱅이고 만인의 연인이면서 천하의 고아 같은 외톨이다. 그가 신들린 듯이 쓴 이 산문집에 실린 글들이 그것을 생생히 증명한다. 여기에 늘 보아오던 그렇고 그런 시인들의 산문이 아닌, 하얀 눈밭에 각혈을 하듯 쓴 기적 같은, 마약 같은, 황홀경 같은 산문의 진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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