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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글쓴이
박남준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1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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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에세이
혼자 살지만 홀로 살지 않는, 지리산 외딴집 박남준 시인의 고군분투 생활기

‘섬진강 박 시인’, ‘버들치 시인’으로 불리는 박남준 시인이 산문집 『스님, 메리 크리스마스』를 출간했다. 6년 만에 산문집을 펴내는 저자는 자연을 벗 삼은 동매리 산골 외딴집 일상과 기대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조곤조곤 풀어놓는다. 홀로 살지 않는 산골 생활의 즐거움이 가득한 이 책에서 저자는 텃밭에서 벌레를 잡고, 꽃들에게 거름을 주며 말을 시킨다. 따뜻한 잠을 위해 나무를 쓰러뜨리는 자신의 삶이 전혀 생태적이지 않다는 저자는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라는 반성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번 책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도 10여 컷 정도 글과 함께 수록되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1부에서는 지리산 자락에 집을 마련하고 텃밭을 가꾸며 사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새로 이사를 온 집에 나무를 심고 연못을 가꾼 집 단장 이야기, 텃밭 농사로 차린 소중한 밥상 이야기, 계절마다 번갈아 오는 새와 피고 지는 꽃 이야기 등 한가할 틈 없이 더불어 사는 자연 속 이웃들 살림을 참견하고 있는 저자의 일상을 엿본다.
2부에서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엮었다. 저자를 가난한 시인이라 여기며 공짜로 밥을 주는 전주 콩나물국밥집 아주머니, 하룻밤 비운 사이 텃밭에 마음껏 농약 치고 제초까지 마친, 늘 과한 친절을 베푸는 이웃집 할아버지, 고생길을 앞서 걸으며 온몸으로 시를 쓰는 송경동, 등단하자마자 서울로 불러 시인의 자세를 가르쳐주신 故 조태일 선생님, 아버지 같기도 큰 형님 같기도 어깨동무 같기도 한 정양 선생님, 저자의 앉은뱅이책상을 가져다 옻칠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준 동네 동생 등 정을 나누고 의지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3부에서는 자연을 해치는 탐욕스런 사람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제주 강정마을부터 4대강 죽이기까지, 돈과 개발에 눈이 먼 사람들의 이기심 앞에서 저자는 탐욕을, 재앙을, 죽음을 읽는다. 눈 맑은 시인의 눈에 비친 학교폭력, 장애인 복지, 용산 참사 등은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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