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빈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의 표제시인 「함께, 울컥」은 세계적인 대유행병인 ‘코로나’앞에서 국난극복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시이며, 그의 인식의 깊이와 역사 철학적인 깊이를 한국문학의 진수로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이서빈 시인은“함께는 숨결이고 물이고 햇빛이지”라고 말하고, 또한, 그는“함께라는 이 짧은 음절은 울컥이란 神이 사는 신전”이라고 말한다. 함께라는 말에는 따뜻한 체온이 숨쉬고, 자음모음의 합계는 단순한 자음모음에 지나지 않지만, 자음모음의 함께는 어떤 글자도 다 만든다.
대한민국은 자음과 모음, 즉, 한국어로 열리는 세상이며,‘함께, 울컥의 대화엄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세상이다. 인류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유행병인 코로나 앞에서 모두들 다같이 벌벌벌, 떨고 있을 때, 세 평 구둣방서 21년 동안 구두 5천 켤레를 고치고 평생 번 3만3천평 땅을 기부한 울컥 씨, 4년간 모은 10원, 5백원짜리 코 묻은 저금통을 기탁한 7살 최울컥 어린이, 어려운 데 써달라고 1백원, 5백 원짜리 전달한 취약계층 울컥독거노인, 행정복지센터 찾아와 1백만원 내놓으며 이름 밝히지 않은 무명울컥 씨,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며 곰팡이 핀 지폐를 내놓은 폐지 줍는 굽은등울컥 씨, 바자회 열어 수익금 1백 59만원 전한 울컥고등학생, 개인병원 문 닫고 코로나 치료를 위해 대구로 달려가는 울컥의료진, 이 위기 잘 넘기자고 각 체인점에 힘 한가마니씩 지원해 주는 프렌차이즈 울컥사장, 임대료 면제해 주는 울컥주, 위험 무릅쓰고 밤낮 코로나 환자들 돌보는 울컥의사, 울컥간호사 등이 “함께 울컥, 눈물을 제조해”세계에서 제일 먼저 전국토의 국난극복의 의지를 불태우게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고, 한마음--한뜻으로 일치단결하여 세계적인 대재앙을 극복하며, 천하태평의 화엄의 세계를 이루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