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중류지역 유학의 원류로 거슬러 올라가 고려 말 정몽주로부터 그의 후예들로 흔히 거론되는 조선 전기 도학파들의 도학과 문학 및 경세 사상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모두 8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의 7편 글은 2011년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낙중학 제2차 기획학술발표대회 때 발표된 논문들을 수정, 보완한 것이며, 마지막 도현철 교수의 글은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해 실었다.
포은 정몽주는 일찍이 목은 이색에 의해 ‘동방리학지조東方理學之祖’라 일컬어졌으며, 고려 왕조를 위한 정충대절精忠大節로 말미암아 조선시대 내내 만고충신으로서 그의 위상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리고 16세기 초·중엽 조광조 등 기묘사림들과 그 후예들에 의해 길재와 그를 이어 김숙자와 김종직, 김굉필 등 동향의 낙중 후예들이 정몽주의 ‘학學’과 ‘도道’를 정통으로 이었음을 확정한 이후 지금까지도 그것은 부지불식간에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 필자들은 일단 그것을 ‘역사적 존재’로 받아들이되 세세한 논의의 필요성도 함께 가져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