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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둔다
글쓴이
서정홍 저
출판사
상추쌈
출판일
2020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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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서정홍

시인, 산골 농부.

모름지기 자연 속에서 자연을 따라 자연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이란 걸 깨닫고 농부가 되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세상이 참되게 바뀐다고 믿으며 글쓰기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황매산 기슭 작은 산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열매지기공동체’와 청소년과 함께하는 ‘담쟁이인문학교’를 열어 이웃과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깨달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여러 시집과 동시집을 냈으며, 전태일문학상과 권정생문학상 들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작은 산골 마을에서 마음에 절로 찾아드는 시를 붙잡은 나날의 기록

마창공단 노동자에서 합천군 황매산 자락 조그만 시골 마을 농부로, 시를 찾아나선 삶에서 시가 찾아드는 삶으로 서정홍은 성큼 들어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의 시간은 늘 새롭다. 남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 자리한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 시인이라면, 산골 마을에서 땅에 발붙이고 농사짓는 나날은 마음에 쉴 새 없이 찾아드는 시를 가만히 글로 붙잡는 하루하루다. 손등이며 이마에 주름골이 패는 동안 그 주름 골골이 땀 흘리며 긴 세월 살아온 이웃들이 ‘땀쑥땀쑥’ 나눈 귀한 말들을, 이들과 함께 조그만 산골 마을에서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더없이 충만한 하루하루를 시로 쓴다. 첫 손주를 맞이한 기쁨으로 벅찬 나날 속에서 때로 농업의 오늘과 세상의 위기를 근심하는 순간들도, 혼인 37주년, 긴 시간 함께 걸어온 이제 ‘사람’으로 마주 선 아내 이야기도 빠짐없이 시 속에 담긴다.

그의 시를 통해 우리는 자연의 크나큰 은혜로움을, 농사짓는 하루하루의 기쁨을,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몸으로 다져 온 지혜를, 아직은 이어지고 있는 마을 공동체의 넉넉함을, 장애인을 새 식구로 맞이해 깨우치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 바삐 걷느라 우리가 잊고 지내던, 혹은 미처 보지 못하던 많은 것들이 서정홍의 시들 사이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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