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어왔는가
‘오키나와’라고 하면 여러분은 과연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게 될까. ‘푸른 하늘, 푸른 바다’나 ‘붉은 히비스커스’의 혜택 받은 ‘남국의 낙원’일까.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할 것 같은 ‘밝고 건강한 할머니인가. 고야나 돼지고기 조림豚の角煮과 같은 ‘건강식’이나 산신三線 반주가 흐르는 오키나와 음악인가. 아니면 ‘미군기지’나 ‘오키나와전투’, ‘평화’일까. 또는 만약 당신이 오키나와 현민이나 오키나와 출신이라면 이러한 고정적인 이미지에 위화감을 갖거나 뭔가 강요를 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오키나와 이미지를 테마로 다룬다. 최근 미디어나 관광의 문맥에서 오키나와 이미지는 매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러한 오키나와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규명한 책은 그 수가 많지 않다. 이 책은 사회학 및 문화 연구cultural studies의 입장에서 [푸른 바다], [남쪽의 아열대], [독특한 문화]로 대표되는 오키나와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어왔는가를 묻고 있다.
사회학이란 가까운 일상의 사건이나 현실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가까운 일상이란 지나치게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간과하기 쉽다. ‘등잔 밑이 어두운’ 셈이다. 사회학에서 잘 사용하는 표현을 쓴다면, ‘자명성에 둘러싸여 있다’. 사회학은 이 자명성, ‘당연한 것’을 되묻는 작업을 통해, 주위 현실의 새로운 일면을 명확히 보여준다. 오키나와 이미지도 실로 자명성에 둘러싸여 간과되고 있다. ‘푸른 바다의 오키나와’, ‘치유의 오키나와’는 바야흐로 전국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의 하늘은 구름이 낀 날도 많고, 적토로 바다가 오염된 곳도 많다. ‘장수의 섬’, ‘치유의 섬’이라 해도 오키나와 사회에 건강한 요소가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며, 오히려 높은 실업률, 미군기지, 자동차 사회의 운동부족 등 반대의 요소도 많다.
오늘날 확산되고 있는 [바다], [아열대], [문화]의 오키나와 이미지는 옛날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이미지들이 정착하는 것은 1972(쇼와 47)년 일본 복귀 이후의 일이다. 최대의 계기는 1975년의 복귀 이벤트·해양박람회지만, 그것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오키나와 이미지의 탄생에 의해, 오키나와가 어떻게 변화하고, 일본 안에서 어떠한 위치와 역할을 부여받았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