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시간의 습속
글쓴이
마쓰모토 세이초 저
출판사
모비딕
출판일
2013년 8월 15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마쓰모토 세이초

‘일본 문학의 거인’, ‘일본의 진정한 국민 작가’, … 이런 수식어로도 마쓰모토 세이초를 전부 표현할 수 없다. 보편적인 테마로 인간을 그리고, 역사와 사회의 어둠을 파헤치려 했던 세이초의 창작 영역은 픽션, 논픽션, 평전, 고대사, 현대사 등 무궁무진했다. 트릭이나 범죄 자체에 매달리기보다는 범죄의 사회적 동기를 드러내서 인간성의 문제를 파고드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붐을 일으킨 마쓰모토 세이초는, 오늘날 일본 미스터리 소설 작가들의 문학적 뿌리이자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 41세 늦은 나이로 문단에 들어서 숨을 거둔 82세까지 세이초는 ‘내용은 시대의 반영이나 사상의 빛을 받아 변모를 이루어 간다’는 변함없는 신념을 가지고 현역으로 글을 썼다.

1909년 기타큐슈의 작은 도시 고쿠라에서 태어난 세이초는, 40세가 될 때까지 작가가 될 어떠한 희망도 보이지 않을 만큼 궁핍한 환경에서 열악한 세월을 보냈다.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역사는 1950년부터 마침내 극적으로 펼쳐졌다. [주간 아사히] 공모전에 그의 데뷔작 「사이고사쓰」가 당선되었고, 이후 비록 재능은 있지만 고단한 인생을 보낼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주인공을 그린 「어느 '고쿠라 일기' 전」으로, 대중적 인기를 반영하는 나오키 상에 후보로 올랐다가 도리어 아쿠타가와 상에 당선되는 행운을 거머쥔다. 대중문학과 순문학의 경계가 무너지는 실로 파천황 같은 대반전이었다.

이후 전업작가로 나선 세이초는 창작력에 불이 붙으면서 “공부하면서 쓰고, 쓰면서 공부한다”는 각오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1958년에 발표하여 베스트셀러가 된 추리 소설 『점과 선』, 『눈의 벽』은 범죄의 동기를 중시한 ‘사회파 추리 소설’로 불리며 세이초 붐을 일으켰다. 연이어 『제로의 초점』, 『눈동자의 벽』, 『모래그릇』 등을 내면서 세이초는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부동의 지위를 쌓는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한 가지 형태나 일정한 범주에 가둘 수는 없었다.

소설가로 자리를 잡자마자, 세이초가 다음으로 파고든 것은 논픽션이었다. 1961년 51세에 문제작 『일본의 검은 안개』를 발표해서 일본 사회를 뒤흔들었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사회나 조직의 불투명한 비리를 표현할 때 ‘검은 안개’라는 말이 대유행처럼 쓰였다. 이어서 1964년부터 7년간에 걸쳐 집필한 『쇼와사 발굴』은 그의 작품 가운데 혼신의 대작이라고 할 만한 것이다. 끊임없는 자기공부와 불굴의 정신력으로 자신을 채찍질했던 세이초였기 때문에 픽션, 논픽션, 평전, 고대사, 현대사 등으로 창작 세계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의 편집을 직접 맡은 미야베 미유키, 마쓰모토 세이초 연구서를 다수 발표한 아토다 다카시, 세이초 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두각을 드러낸 요코야마 히데오, 야마모토 겐이치 등 일본의 많은 작가들이 마쓰모토 세이초를 읽고 사랑하고 있다. 2009년 마쓰모토 세이초 탄생 100돌을 기념해 『제로의 초점』, 『검은 회랑』, 『귀축』 등이 영화와 드라마로 발표되었다.

그는 마치 중년에 데뷔한 한을 풀기 위해 일분일초도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그의 모든 생애를 창작활동에 쏟아 부었다. 작가 생활 40년 동안에 쓴 장편이 약 100편이고, 중단편 등을 포함한 편수로는 거의 1,000편, 단행본으로는 700여 권에 이른다. 많이 썼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이다.

세이초는 평생 온갖 규범을 넘어선 작가였고, 전쟁과 조직과 권력에 반대한 사람이었다. 그로 인해 문단과 학계에서는 한 번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1976년부터 실시한 전국 독서 여론조사(마이니치 신문 주최)에서 10년 동안 ‘좋아하는 작가’ 1위에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하게 국민작가의 지위를 얻었지만, 관에서 받은 훈장은 평생 동안 단 하나도 없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점과 선』을 잇는 새로운 장편 추리 소설!

이전의 책『점과 선』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연작 장편 추리 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단서를 쫒아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달리, 범인을 미리 상정하고 그 범인의 알리바이를 깨뜨려가는 '알리바이 허물기'구성을 띄고 있다. 범인 미네오카 슈이치는 '축제'에서 찍었다는 사진의 '필름'을 강력한 알리바이로 내세우며 범행을 부인하고, 미하라 경위는 그 알리바이를 깨기 위해 미네오카의 이동경로를 재구성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긋난 출세욕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살인의 동기로 제시해 성장기 사회의 출세 지향 분위기를 지적하고, 범인의 조력자를 '게이'로 설정해 변화한 사회의 성 풍속을 그렸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전지전능한 명탐정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저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일반적인 한 사람이 등장 할 뿐이다. 주인공은 평범한 형사로 단서 하나에 상대를 간파하거나, 안락의자에 앉아서 범인의 트릭을 깨부수진 못한다. 오히려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인의 머리를 탓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쉰둘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열정적으로 출장을 다니는 강철 체력을 지녔다. 어딘가 우리 곁에 있을 법한 인물과 닮아있다. 독자들이 세이초의 작품에 친근감을 느끼는 요인이 이 점으로부터 나온다.

트릭을 쓰되, 그것을 풀기 위한 수사 과정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그의 기본방침에 따라, 그의 작품은 세태를 반영하고, 사회의 이면을 꼬집는다. '완벽한 트릭'을 짜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현실적인 부분을 그리는 일에 소을한 다른 작가와는 달리 그는 미스터리라는 형식위에 '현실'을 묘사한다. 이 작품이 쓰여진 일본의 1960년대는 한창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던 때로, 급격히 늘어난 경제적, 시간적 여유로 여행 붐이 일었던 시절이었다. 때문에 범인이 비행기를 자유자재로 갈아 타며 자신의 알리바이를 공고히 쌓는 모습들은 이러한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텔레비전이라는 신문물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 비행기의 탑승법, 새롭게 등장한 특급열차의 운행 시간 등 노늘날의 시점으로 볼 때 조금 예스럽다고 느껴 질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 시절의 풍경을 회상케 하면서 독자들을 1960년대 일본으로 안내한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