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쾌활하고, 때론 엄숙하며, 때론 까불거리고, 진지하고 재치 있고, 음울하고, 몽상적이며,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음악’, 바로 실내악이다. 클래식 음악 입문자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이 음악의 사전적 의미는 ‘한 명 이상 열 명 미만의 연주자가 각 파트에 악기 하나씩만 할당하여 연주하는 음악’이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페라나 교향곡에 비해 관련 서적이 많지 않아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실내악과의 만남』이 더욱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먼저 실내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기 르네상스 시대부터 최고조에 이른 19세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 나라, 작곡가별로 실내악의 작품과 그 특징들을 두루 살펴본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 겸 음악가이며, 《피아노》 잡지의 편집자인 저자 제러미 시프먼의 맛깔스러운 문장이 읽는 재미를 더하며 다양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 실내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악기의 역할과 주요 악기인 현악기, 목관악기, 피아노 등의 무한한 조합 구성에 따라 얼마나 다양하고 매력적인 음악이 만들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