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세상은 암담하다. 언제나.
콜테스처럼 연극은 그 암담한 혼돈을 무대 위에 반영한다.”
현대 연극의 전령, 현대 연극의 신화
이 시대의 마지막 천재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를 읽다!
베르나르-마리 콜테스(1948~1989). 마흔네 살의 나이로 요절한 프랑스의 배우이자 희곡작가. 『로베르토 주코』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등의 작품으로 제2의 사뮈엘 베케트로 불리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표하는 현대 연극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콜테스’에 대한, 그리고 콜테스 ‘작품’에 대한 본격 연구서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독백과 운문의 귀향』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저명한 연극평론가 안치운이 9년 만에 완성해낸 이번 판본에는 콜테스의 대표작 「사막으로의 귀환」 연구가 새롭게 추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콜테스 사망 후 「사막으로의 귀환」 공연을 둘러싸고 벌어진 소송 사건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더 흥미롭고 풍성해진 ‘콜테스-연보’가 실렸다.
콜테스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47개국에서 공연되었으며,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그를 가리켜 “지하세계 신화의 창조자이며, 패배자들과 외로운 늑대들의 영웅, 완전히 새로운 희곡 쓰기의 개척자”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그가 쓴 『로베르토 주코』 『서쪽 부두』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등이 번역·출간되었고, 한국 연극계의 스타 연출가인 기국서, 박근형 등에 의해 무대에서 공연된 바 있다. 이렇듯 현대 연극의 전령이자 이 시대 마지막 천재로 일컬어지는 콜테스지만, 아직 한국의 일반 독자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낯선 이름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저명한 연극평론가인 안치운이 깊은 안목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공들여 써내려간 이 책은, 한국의 독자들이 콜테스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 더 나아가 현대 연극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