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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달궁 비트
글쓴이
최정범 저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16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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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정범

1928년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 일제에 의해 두 차례 징용지로 끌려갔다. 징용을 마치고 돌아와 사회주의 사상을 접한 뒤 조선노동당 후보당원으로 입당했으며, 이듬해 6·25 전쟁이 터지자 북한군 장교 이상윤 등과 함께 지리산에 들어가 빨치산 활동을 시작했다. 남원군당 작전부장, 1사단 참모장 등의 직책을 맡아 빨치산 유격대원을 통솔해 ‘빨치산대장’이라고 불렸다. 1953년 봄, 경찰 토벌대의 대대적인 소탕작전 때 체포되어 전범 등급 ‘을’을 받았으나 얼마 뒤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현재는 남원군 고향 마을에서 아내와 농사를 짓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나는 세상과 타협한 빨치산입니다.”
아무도 기록하지 않고 기억하려고 하지 않은 기록


된소리와 거센소리로 이루어진 투박하고 거친 단어 ‘빨치산’. 한국 현대사에서 이 단어는 왠지 그 발음처럼 부자연스럽고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그들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일상의 언어에 편입하는 것조차 약간의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책 제목의 ‘비트’는 비밀아지트의 줄임말이다. 당시 빨치산 대원들이 흔히 썼던 은어다. 이 달궁 비트를 거점으로 활동했던 수기의 주인공 최정범은 한때 ‘빨치산대장’으로 불리며 국가를 상대로 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혁명은 몇 년 뒤 허무하게 중단되었다. 군경에 붙잡힌 그가 택한 길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격렬하게 싸웠던 세상과 타협해 자신을 지우며 그 세상의 일부가 되는 일. 이제 그들은 산이 아닌 세상에 스며들어 갔다.

수기는 전북도당 남원군당 유격대가 몰락하기 전 2년 남짓의 짧은 투쟁기를 그리고 있다. 그들은 왜 산에 들어갔고 어떻게 세상에 끌려 나왔는가? 아무도 기록해주지 않고 기억하려고 하지 않은 이 기록이 그 질문에 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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