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건 나와 나 자신, 그리고 저자와 독자의 관계 맺기가 아닐는지요. 또한 이렇게 『월간문학』이라는 같은 문예지로 등단한 선후배들이 서른일곱 번째 동인지를 엮는다는 것은 관계 맺기의 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는 살아있는 세포에 기생하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무섭고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마스크를 꼭 써야하고 사람 간 물리적 거리두기를 해야 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저희 선후배 동인들은 또 책 한 권을 엮었습니다. 책이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며 삶의 의미를 묻고자 이번 동인지 주제를 책으로 했습니다. 책이 나오도록 힘을 모아 준 선후배님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 대표에세이문학회 회장 허해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