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가극은 내용과 형식을 포괄하는 양식 전체를 볼 때 북한식 집단주의인 위계화된 일원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의 연구에서도 지적되었던 것으로서 북한의 문학예술인 가극에서도 확인된다. 북한의 문학예술, 특히 북한의 “피바다식 가극”은 음악으로 이루어지는, 사상교양을 위한 감정훈련의 기제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북한의 문학예술, 즉 북한이라는 타자를 보는 것이 결코 타자에 대한 접근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떻게보면 북한은 가장 거리가 가까운 타자이자 나와 시간과 공간을 함께 했던 가장 친밀한 타자이기 때문에, 아주 적당한 ‘타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북한 연구의 본질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