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맛〉, 〈폴리나〉, 〈내 눈 안의 너〉 등 청춘들의 풋풋한 단면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던 바스티앙 비베스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작품집이다. 『바스티앙 비베스』는 캐릭터들 간의 대화에 중점을 둔 만화로 바스티앙 비베스가 휴식 시간에 틈틈이 블로그에 올렸던 작업물을 주제별로 추려 모은 만화집이다. 그냥 바스티앙 비베스가 아무런 계산도, 기대도 없이 그저 친구들과 즐기려고 만든 통쾌한 농담들이 가득 담겨있다.
총 61편의 스트립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랑〉, 〈가족〉, 〈비디오 게임〉으로 각 장이 나뉘어 있다. 〈사랑〉과 〈가족〉편에서는 첫 데이트에서 설문지를 들이미는 남자, 친구에게 어려운 제안을 하는 커플, 엄마에게 바람피운 적이 있냐고 물어보는 딸, 자기가 호모냐며 물어보는 어린 아들, 종교가 가지고 싶다면 마트에서 종교 멤버십 카드를 사주겠다는 아버지 등 우리가 보통 금기로 여기며 덮어버리는 주제인 온갖 차별이며, 불륜, 동성애, 종교의 희화화 등에 아무런 콤플렉스 없는 캐릭터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비디오 게임〉 편에서는 게임 뉴비(newbie)와 고수의 대화, 게임 회사의 어이없는 회의 내용, 사이좋게 게임을 하다가 결국엔 싸움을 하는 커플, 불같이 화를 내고 있는 여자 친구를 옆에 두고 하고 있는 게임을 마저 끝내야만 하는 남자의 이야기 등이 나온다. 그의 장난기는 물론, 명석함과 통찰력이 가감 없이 묻어 나오는 바스티앙 비베스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