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충성을 다시 생각한다!
'충성'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비해 한국인들에게 부정적인 뉘앙스로 받아들여지는 대표적인 단어이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아마도 곧바로 군대에서의 ‘무조건적인 복종’ 혹은 ‘상명하복(上命下服)’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사용하게 된 역사적 연유를 따지기 전에, 과연 ‘충성’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부정적인 의미로만, 부정적인 뉘앙스만을 담아서 사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할 것인가를 물어야 하지 않을까? 또한 충성이 시대착오적이고 권위적인 것이어서 충성의 가치를 묻는 것이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겐 필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저자 에릭 펠턴은 충성을 ‘신뢰’가 그 근본에 놓여 있는 ‘믿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미덕’으로 재정의한다. 그리고 충성을 ‘우리 삶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근본 중에서도 근본’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우리가 ‘충성’에 대해 피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관념을 전복시킨다. ‘믿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미덕’으로 충성을 바라보게 될 때 충성이 가진 다양한 함의와 미덕으로써 충성이 갖는 힘과 본질적 중요성이 파악될 수 있으며 이제껏 훼손되어왔던 충성의 본질적 가치를 복원시켜야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에릭 펠턴은 『위험한 충성』에서 ‘충성’이 생존과 정의의 차원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관계와 우정의 차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미덕이자 진지한 성찰의 대상임을 다양한 실제 사례에 대한 명징한 분석을 통해 흥미진진하면서도 설득력 강하게 논박해낸다. 저자가 재정의한대로 충성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독자 역시 충성은 수많은 함의를 가진 다층적인 단어임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