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울 땐 휘파람을 불어 봐, 휘리릿~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의 행복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부모의 이혼일 것이다. 이혼은 물론 당사자들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아직 양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을 고루 받아야하는 아이들에게는 감당하기 버거운 일이다. 특히 ‘이별’이란 것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에 ‘부모의 이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이별’의 아픔을 준다. 그리고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까지도 떠안게 한다.
이미애 장편동화집 『그냥 갈까, 아니 아니 손잡고 가자』에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엄마 아빠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단아가 그 주인공으로 나온다. 단아는 산골 마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며, 견디기 어려운 외로움이 찾아올 때면 홀로 꽃디미 강언덕에 올라 휘파람을 분다.
♣ 아이들이 처한 현실 문제까지 보듬다
『그냥 갈까, 아니 아니 손잡고 가자』에는 요즘 아이들의 갖고 있는 마음속 상처 뿐 아니라 아이들이 처한 현실들까지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은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이슈로 이미애 작가는 동화에서 이를 적절히 녹아내고 있다.
“우선 학교가 멀어지면 통학 문제가 생길 테고, 기숙사를 짓는다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 품을 떠난다는 것도 그렇고. 폐교 되면 시골에는 많은 숙제가 주어지는 셈이지.”
“학교가 폐교 되면 이 동네로 들어와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교육 문제가 걸려 망설일 거야. 결국 농어촌 마을은 황폐해질 거고. 자연 속에서 배울 수 이 좋은 환경을 버려 두고, 차 타고 배 타고 다니며 공부해야 된다는 것도 그렇고. 정말 걱정이야.”
대도시가 아닌 지방 소규모 지역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고민거리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