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그를 우리 시대의 대표논객으로 만든 책!
‘지식 게릴라’ ‘전투적 지식인’ ‘한국의 대표 진보논객’ ‘풍자검객’ 등등 진중권에게 따라붙는 숱한 별칭들의 뿌리를 역추적하다 보면 15년 전 출간된 한 책과 만나게 된다. 바로『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전2권)다. 우파 지식인들이 구사하는 근엄한 논리에 감춰진 비논리를 발랄한 해체적 문체로 까발리는 풍자적 글쓰기는 가히 전무후무한 필법이요 통쾌한 전략이었다. 당시 이 책을 집어들었던 어떤 독자는 읽다가 너무 웃겨서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하고, 어떤 이는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고 한다.
진중권의 글을 가리켜 논리학 교과서에 실을 만하다고 한 강준만의 말이나,『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열 번 넘게 읽으며 글쓰기를 배웠다는 한윤형의 말처럼, 이제 이 책은 가히 우리 시대가 낳은 독특한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판 출간 이후 시의성에서 다소 떨어지는 몇 대목은 덜어내고, 새로 ‘뉴라이트’와 ‘일베 현상’에 대한 글을 더해 한 권으로 묶은 이번 개정판은 논객 진중권의 진면목을 새삼 일깨워준다. 더불어, 여전히 ‘극우 파시스트 연구’가 요구되는 우리 사회의 현재를 직시해보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