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이라 하면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소설 독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페이지를 넘기려 종이 끝을 잡고 있는 나를 볼 수 있게 한다. 황인경 작가만의 간결하고 깔끔한 문체, 맺고 끊음이 확실한 전개, 이해를 돕는 세심한 포인트들이 독자로 하여금 스토리에만 집중하고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소설 독도』 인물 설정이 굉장히 세세하며 뚜렷하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와 모든 행동이 인물의 성격이 묻어나 있다. 이는 간결하고 깔끔한 황인경 작가의 문체와 만나 시원시원함을 선사한다. 역사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왜곡 없는 정확한 정보이다.
『소설 독도』는 세심하고 정확한 고증을 통해 ‘History’를 ‘He story’로 만들었다. 또, 단순히 주 논점인 독도 영유권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당시 세태와 체제를 이야기에 녹여 시대상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갈등과 문제의식을 내비치고 있다. 이러한 심도 있는 고증은 장소와 상황에 대한 묘사의 세세함으로 이어져 읽는 자신이 그 당시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 것만 같다. 황인경 작가의 폭넓은 지식과 고증, 그리고 『목민심서』, 『영웅 고선지』 등 여러 역사소설을 쓴 내공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눈을 지그시 감는 순간 당장 눈앞에 있는 듯 선명히 울릉과 독도가 그려졌다. 푸르른 동해 바다, 하늘을 나는 수많은 갈매기, 울창한 대나무, 괴상한 소리를 내는 매끈한 강치, 아 소중한 우리의 땅 울릉도, 그리고 독도. 용복은 갑자기 또다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p.362)
『소설 독도』를 통해 우리 땅 ‘독도’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더 큰마음으로, 더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 지켜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