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동화집』은 헤세 연구자인 풀커 미헬스가 헤세의 동화 작품 중 20편을 정선하여 독일의 주어캄프Suhrkamp 출판사에서 펴낸 『동화집』에 실린 작품들이다. 본서에서는 헤세가 동화라고 지칭했으며, 헤세가 사랑했던 민담 형식으로 표현된 환상성 가득한 창작동화 「난쟁이」를 첫 작품으로, 도가 사상의 영향이 느껴지는 「시인」 「피리의 꿈」 「아이리스」, 전쟁에 반대하고 비폭력주의를 옹호하는 「다른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 「유럽인」 「제국」,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교훈적 내용을 담은 「아우구스투스」 「팔둠」 등이 실려 있다.
헤세의 동화들은 현실을 마법화하여 보여줌으로써 우리들에게 잃어버린 유년 시절의 마법적인 요소들을 회복시켜준다. 특히 헤세의 동화 속 주인공들은 헤세 자신, 혹은 우리 내부의 본래적인 자아로, 인간 되기라는 험난한 도정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헤세의 동화들은 궁극적으로 내면의 무의식 세계를 탐구하고 이로 인한 자기 발견의 길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