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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희곡선집 1
글쓴이
홍재범 편저
출판사
호모루덴스
출판일
2020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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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예술
구비전승의 전통 방식에서 무대와 객석이 분리된 서구적 개념의
낯선 형식에 맞추고자 분투했던 20세기 전반기 한국의 극예술가들!


2020년 현재 한국의 극예술은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되고 있다. 누군가는 [기생충]을 떠올릴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넷플릭스에 올라오는 K-드라마 중 하나를 떠올릴 수도 있다. 어느 순간 한국 극예술은 지구의 가장 많은 수의 국가에서 즐기는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나 TV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그것의 출발점인 문자텍스트 한 편을 완독한 사람은 극소수라는 사실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시, 소설과 달리 희곡, 시나리오, TV드라마대본은 아직까지 대중적인 독서물이 아니다. 훌륭한 연출가와 연기자에 의해 문자텍스트의 약점이 가려지도 하지만 2차 창작물이 대중적인 호응을 얻는 경우는 대부분 문자텍스트의 탄탄함이 원동력이 된다.

근대 이전 우리의 극예술은 문자로 기록된 개인 창작이 아닌 구비전승의 방식으로 존재했다. 탈춤 혹은 가면극이 대표적인 예이다. 20세기 전반기 한국의 극작가들은 무대와 객석이 분리된 형태의 서구적 개념의 공연을 전제로 한 극문학의 낯선 형식에 적응하며 자신의 예술적 지향을 표현해야만 했다. 여기에 실린 9편의 희곡들은 텍스트마다 고유한 예술적 형식을 구축하고 있어 20세기 한국 희곡의 특정 장면들을 대표할 만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10년대부터 9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하나씩 9편의 텍스트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내용보다 형식을 우선하여, 미학적 형식이 가능한 한 겹치지 않으면서 그 시기의 현실 문제를 다루는 것을 찾았다. [엮은이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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