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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리브
글쓴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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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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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작품1956『올리브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다.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 주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자서전을 탐독하기도 했다. 집 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 소녀는 바닷가 바위를 뒤덮은 해초와 야생화를 숨기고 있는 뉴햄프셔의 숲을 보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게 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베이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일 년 동안 바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고, 그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소설을 썼지만 원고는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작가가 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그녀는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잠시 법률회사에서 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돌아와 글쓰기에 매진한다. 문학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던 스트라우트는 1998년 첫 장편 『에이미와 이사벨』을 발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이 작품은 오렌지 상, 펜/포크너 상 등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 상(Los Angeles Times Art Seidenbaum Award)'과 '시카고 트리뷴 허트랜드 상(Chicago Tribune Heartland Prize)'을 수상했다. 2008년 세번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를 발표하고 언론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뒤, 이 작품으로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작가가 되겠다면 포기하지 말며,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하되, 그럴 수 없다면 계속 글을 쓰고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필사하며 습작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스트라우트는 존 치버와 존 업다이크를 좋아하며 육필 원고를 고집한다고 한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타임 · 보그 · 워싱턴 포스트 · 시카고 트리뷴 · 가디언 · 커커스 리뷰 · 퍼블리셔스 위클리 · 베니티 페어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 에스콰이어 · 이브닝 스탠더드 · NPR · 뉴욕공립도서관 선정 올해의 책(2019)

올리브 키터리지가 돌아왔다. 2008년 출간되어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올리브 키터리지』를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 괴팍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인이 11년 만에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다. 좀더 나이를 먹고, 조금은 더 외로움에 흔들리면서도 여전히 지독하게 ‘올리브다운’ 모습으로. 『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작인 『다시, 올리브』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국 메인주의 작은 타운 크로스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풍경을 예리한 통찰과 절절한 아름다움을 담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리고 물론 그 중심에는 자신의 삶을 놀랍도록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주인공 올리브 키터리지가 있다. 총 13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올리브가 칠십대 중반에서 팔십대 중반이 될 때까지, 십여 년에 걸친 말년의 인생을 다룬다. 올리브의 비중은 장마다 다르고 때로는 스쳐가듯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작품 전체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리우며 일련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단단히 결속한다.

올리브의 귀환은 사실 작가인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자신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어느 날 카페에 앉아 있던 작가의 눈앞에 불현듯 나이든 올리브가 차를 몰고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 순간 스트라우트는 깨달았다. “오 이런, 올리브가 돌아왔구나.” 일단 올리브가 돌아오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었다. 마땅히 그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녀의 이야기를 성실하게 기록하는 것. 이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며 직설적인, 그러나 결국에는 우리가 공감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올리브의 두번째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 문을 열 때마다 세상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올리브는 그 사실이 놀라웠다. 첫 남편이 죽었을 때는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여기 세상이 있다고. 하루하루 그녀를 향해 아름다운 비명을 질러대는 세상이. 그리고 그것에 감사했다.” _본문 335∼336쪽

『다시, 올리브』에서 스트라우트가 그리는 노년의 삶은 결코 느긋하거나 여유롭지도, 지혜와 통찰로 충만하지도 않다. 나이든 육신은 사춘기에 막 들어선 청년의 몸만큼이나 낯설고 혼란스럽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빈자리에 수시로 엄습하는 외로움과 공포는 낡고 해진 마음속으로 여과 없이 스며든다. 그러나 등뒤에 드리운 죽음으로 인해 눈앞에 펼쳐진 삶의 풍경은 더 또렷하고 찬란해진다. 다음 계절을 약속하는 고요한 햇빛과 새로 움트는 꽃봉오리는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띠고 선명히 다가온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외로움과 무지를 깨달을수록 우리는 타인을, 그들의 외로움과 아픔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 이해의 바탕에는 이 고통스러운 삶에서 우리가 본질적으로 같은 혼란과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는 다소 씁쓸한 위안이 자리할 것이다. 하지만 삶의 불가피한 비극을 통해 맺어진 그 뿌리 깊은 연대는 우리를 자기 연민이나 체념으로 이끄는 게 아니라,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서로를 성장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소설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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