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누가 그것을 세웠는가?
‘언택트’ 시대에 읽는 연결과 단절의 세계사
이스턴 코네티컷 주립 대학의 역사학 교수이자 장벽에 관한 독보적 전문가로 알려진 데이비드 프라이가 벽(wall)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난 수천 년간의 인류 문명사 전체를 조망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4000여 년 전에 세워진 고대 시리아의 장벽에서 출발해 메소포타미아와 그리스, 중국, 로마, 몽골, 아프가니스탄, 미시시피강 하류,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오늘날의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달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그동안 우리가 간과해 온 벽의 양면성을, 즉 안전을 보장하는 폐쇄성과 교류를 촉진하는 개방성을 모두 강조한다. 또한 전염병과 마약, 불법 이민자 같은 가장 최근의 불안 요소들이 어떻게 21세기에 벽의 부활이라는 르네상스를 불러왔는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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