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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누구나 쉽게 쓰는 우리말
글쓴이
서정오 저
출판사
보리출판사
출판일
2020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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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서정오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교육대학과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으로, 옛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일을 열심히 해 오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옛이야기 보따리』(모두 10권), 『철 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모두 4권), 『깔깔 옛이야기』, 『신통방통 옛사람 이야기』,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모두 2권), 『옛이야기 들려주기』, 『옛이야기 되살리기』 들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학산책
글의 생명은 ‘소통’
누구나 글을 쓰는 요즘, 쉬운 글보다 어려운 글이 많다. 한자말이나 외래어가 많거나, 비비 꼬아
놓은 글, 쉼표나 마침표도 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글들은 암호 해독보다 어렵다. 글쓴이 서정오는
이런 글을 ‘주술사 효과’를 바라는 글이라고 비판한다. 알아듣기 쉬운 글보다 멋있어 보이는 글, 뭔
가 있어 보이는 글을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글을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 중심으로 썼기 때문이
다. 하지만 글의 생명은 바로 ‘소통’이다. 1장 ‘우리말의 씨와 날’ 편에서는 우리말의 특성을 살펴보며, 소통하는 글을 쓰기 위한 글쓰기 방
법을 제시한다. 글쓴이 서정오가 제시하는 글쓰기의 핵심 원칙 첫 번째는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말로 쓰는 것’이다. 쉬운 말 쓰는 것이 어려울 때는, 국어사전을 찾아보고 뜻풀이를 활용해 고쳐 쓰
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는 ‘한자말이나 일본말 같은 들온말보다는 깨끗한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것’이다. 그렇다고 갑갑한 틀에 맞추어 무조건 우리말만 쓰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오래 써서 대중
들에게 이미 굳어버린 겹말이나, 들온말은 우리말로 받아들여 우리말글을 넉넉하고 풍성하게 살려
쓰는 것이 좋다. 말과 글의 주인은 바로 말과 글을 쓰는 민중들이기 때문이다. ?남의 말로 얼룩진 우리말
한글은 ‘통시글’ 또는 ‘정낭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통시에 앉아 볼일 보는 사이에 깨칠 수 있을
만큼 쉽다는 걸 뜻한다. 글이 쉽다고 해서 천대받을 까닭은 없지만, 우리말은 한자말이나 일본말, 미국말에 계속 밀려나고 있다. 일본말 토씨 ‘-의’의 남용, ‘납득, 할인, 하자, 조기축구’ 같은 일본식
한잣말의 사용 등 남의 말로 얼룩진 우리말을 사례를 2장 ‘우리말과 남의 말’ 편에서 알아본다. “쓰레기통이라고 부르기 아까워 더스트박스라 부릅니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위와 같은 말은 ‘우리말은 천하고, 외국말은 좋다’는 편견에서 나오는 말이라
고 지적한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한국도로공사가 이엑스(EX)로, 한국철도공사가
코레일(KORAIL)로, 수자원공사는 케이워터(KWATER)로 이름을 바꾸어 부르는 실정이다. 쓰레기통
을 더스트박스로 고쳐 부른다 해서 쓰레기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만약 말맛이 나쁘다
는 까닭으로 우리말을 남의 말로 바꾸어 쓴다면, 우리말이 촌스럽다는 그 편견을 바꾸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말 한마디를 살리는 것은 말을 쓰는 우리 자신을 살리는 일과 같다. 말을 바꾸고
삶을 가꾸어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누구나 쉽게 쓰는 우리말》을 권한다.
- 3 -
?세태를 담은 우리말의 여러 가지 모습
글쓴이 서정오는 해학과 풍자를 바탕으로 하는 옛이야기를 골라 다시 쓰는 일을 해 왔다. 옛이야
기에서도 가장 우선으로 꼽는 것은 바로 ‘민중성’과 ‘약자 편들기’다. 민중성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
은 ‘약자 놀리기’ ‘장애 비웃기’ ‘여성 깔보기’ 같은 전근대적인 모습들이다. 저자는 우리말 속에 이
런 반민중성, 편견과 차별, 억압과 배제의 시선을 담은 말은 없는지 3장 ‘이런 말 저런 말’ 편과 4
장 ‘세태를 담은 말’ 편에서 하나하나 짚어 보며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왕조시대나 군대에서 쓸 법
한 명령과 복종하는 말을 일상으로 쓰면 의문과 비판은 사라지고 창조의 꽃은 피어날 수 없다. 자
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좇아 말을 하다 보면 사람마저 상품이 되거나, 돈과 물건이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 말 속에 세상이 담기고 생각이 담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말을 더 바르게 써야 하는 것이
아닐까. 《누구나 쉽게 쓰는 우리말》은 우리말의 이치를 차근차근 따져본 뒤, 결국 우리말을 바르게 쓰
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길임을 제시한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경쟁과 차별이 아닌 공존과
소통을 위한 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은 우리말을 바르게 쓰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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