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철 시인의 시집 『물결』이 시작시인선 0356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남 고흥 출생으로 1996년 『불교문예』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참나리꽃 하나가』 『푸른 빗줄기의 시간』 『엄니』 『들판에 다시 서다』 등을 출간하였으며, 송수권 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집은 시골과 자연, 과거의 체험 등이 동경의 대상이었던 이전 시집들과 유사한 시적 배경과 정서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지만, 시인의 시선이 과거에서 현재로, 농촌에서 보다 넓은 의미의 자연으로 옮겨졌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전 시집들에서는 시인의 농촌 체험과 유년의 기억 등이 서사화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과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는 시편들이 시집 중간중간에 배치됨으로써, 시인의 시 세계가 한층 폭넓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