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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좋았던 시간에
글쓴이
김소연 저
출판사
출판일
2020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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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소연

시인. 수없이 반복해서 지겹기도 했던 일들을 새로운 일들만큼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숨쉬기. 밥 먹기. 일하기. 또 일하기. 낙담하기. 믿기. 한 번 더 믿기. 울기. 울다가 웃기. 잠들기. 이런 것들을 이제야 사랑하게 되었다. 시가 너무 작아진 것은 아닐까 자주 갸우뚱하며 지냈고, 시가 작아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커다래졌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중이다.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i에게』와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나를 뺀 세상의 전부』,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등을 썼다. 팀 '유후'의 공동 시작(詩作) 공동시집 첫 번째 프로젝트 “같은 제목으로 시 쓰기”로 공동시집을 펴낸 후 두 번째 프로젝트 “빈칸 채워 시 쓰기”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 등을 함께 썼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좋은 시간이 잠깐씩 나에게 찾아왔던 것이다”
김소연 시인의 첫 여행산문집 출간


『그 좋았던 시간에』는 김소연 시인이 지난날들에 떠난 여행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여행산문집이다. 지금까지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등 다수의 산문집에서 시인의 시선과 관찰력, 언어의 섬세함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몸으로 겪고 시간으로 겪었던,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여행 이야기를 풀어낸다. 1부에서는 일단 떠나 세상의 시간을 향유했고, 2부에서는 그가 만난 인상적인 장면들을 모아 일기를 쓰며 자신의 상태를 곰곰 살폈다. 3부에서는 여행하던 날에 자유로웠던 시간을 사색하고 그 아름다움에 대해 깨닫는다.

이 책은 코로나19 이전 세상의 이야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인은 ‘첫 여행산문집’을 출간하며 그 자유로웠고 따듯했던 그리운 시간들을 소환한다. 우리에겐 분명 좋았던 날들이 있었고 그 시간과 공간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여행에서 그의 주된 업무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도무지 아무것도 아닐 수는 없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었다. 이불을 내다 널 듯, 아무것도 아닌 장면을 차곡차곡 모아서 이 세상에 내다 널고 싶었다. 그래서, 그 좋았던 장면들의 더미를 이 시대에 펼쳐놓는다.

우리에겐 여전히 지난날들의 시간이, 지난날에 가능했던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어느덧 언택트 시대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우리는 콘택트 시대의 향수를 갖고 있기에. 당신에게도 있었을 것이 분명한 그 좋았던 시간을 이 책으로 다시 겪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의 안도감과 좋았던 시간을 안겨줄 수 있기를, 기억을 소환해 앞으로의 우리들을 더 좋은 날들로 이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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