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아버지와 철학도 아들이
고전을 벗 삼아 나눈 스무 통의 편지
‘존재, 타자, 폭력, 국가, 정의, 사랑, 진리, 자유, 세상, 학문’에 대한 부자父子의 대화
일상에서 주고받은 살가운 편지
이 책의 묘미는 한 주제를 놓고 두 저자가 서로 다른 고전을 제시하며 생각을 겨루는 데 있다. 특히 저자들은 각각의 고전을 요약하고 해설하기보다는 삶에서 길어 올린 인생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누고 재해석하는 데 집중해 편지를 써 나간다. 또한 아버지와 아들만이 주고받을 수 있는 사소한 일상 경험은 고전을 신학과 철학적 코드로 읽어 나가면서 오는 무게감을 상쇄시킨다. 행간마다 녹아 있는 아들의 도발적 질문과 그에 대한 아버지의 답을 읽노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존재와 역사와 사상을 두루 꿰뚫는 『부전 자전 고전』을 함께 읽고 도전받은 부모와 자녀가 신학, 철학, 과학, 문학, 음악, 종교 등 많은 영역에서 생각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