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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 동네 씨앗 도서관
글쓴이
홍성 씨앗 도서관 저
출판사
들녘
출판일
2020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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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홍성 씨앗 도서관

금창영 : 2007년 시골로 내려오다. 매년 90여 종의 씨앗을 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
문수영 :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홍성 씨앗 도서관에서 일했던 일꾼이다.
박여연 :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생태농업과 전공부 14기 창업생이다.
권민희 씨앗 지킴이 : 작은 씨앗 한 알 한 알의 놀라운 생명력을 경험하며 홍성 씨앗 도서관에서 활동 중이다.
오 도 : 전 홍성 씨앗 도서관 대표.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생태농업과 전공부에서 농사와 원예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농/축/수산학
그들은 왜 씨앗에 천착했을까, 왜 씨앗 도서관을 만들었을까?
작은 마을의 씨앗 도서관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홍성에 살면서 농사를 짓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씨앗을 지키는 귀한 마음들이 함께 지은 것이다. 지은이를 개인으로 두지 않고 ‘홍성 씨앗 도서관’이라 한 것도 이들 모두가 힘을 모아 도서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씨앗 도서관을 만들게 된 동기, 활동가 조직, 건립 과정, 씨앗 마실을 통한 씨앗 수집 등을 최초 아이디어 단계부터 차근차근 안내하는 이 책은 씨앗 도서관에서 하는 일을 3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는 책 전체의 인트로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들이 어떤 연유에서 씨앗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2부는 다양한 챕터들로 구성된다. 씨앗농사 짓기, 씨앗 교육은 어떻게 하는가, 수집한 씨앗은 어떻게 기록하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씨앗 마실을 기획하고 열 분의 할머니들을 인터뷰했는지 일일이 소개한다. 명실 공히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씨앗 마실 & 인터뷰’ 글은 매우 흥미진진할뿐더러 씨앗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라는 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3부는 ‘외국의 씨앗 도서관’에 대한 안내로서 미국(베이 에이리어 씨앗 교환 도서관, 시드 세이버스 익스체인지, 허드슨 밸리 씨앗 도서관, 네이티브 시드/서치, 피마 카운티 씨앗 도서관, 리치먼드 그로우스 씨앗 대여 도서관), 캐나다(시드 오브 다이버시티 캐나다, 토론토 씨앗 도서관), 인도(나브다냐), 영국/아일랜드(가든 오가닉의 재래종 씨앗 도서관, 아일랜드 씨앗 채종가 연합), 호주(시드 세이버스 네트워크)의 씨앗 도서관 활동을 소개한다. 그 밖에 이 책만이 지니는 특장점은 글쓴이들이 씨앗 도서관 건립의 주역인 만큼 직접 촬영한 사진자료들이 풍부하다는 것, 홍성 지역에 국한된 것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표본모델로서의 가치와 의미가 충분하다는 점, 또한 농사에서 토종을 중시하는 이유, 토종 씨앗을 받는 일이 미래 건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건강한 씨앗이 농부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훈계조가 아닌 정다운 이웃의 목소리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토종 씨앗 운동을 하는 사람, 씨앗 도서관을 모델로 공동의 이상과 주제를 개진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씨앗이 미래다
손에 쥐면 염료의 색이 묻어나는 씨앗을 보고 저자는 씨앗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공부 끝에 씨앗의 문제는 단지 씨앗 그 자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농업 현실과 맞물려 있고, 공장식 축산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식탁으로 이어져 건강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씨앗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할머니들과 어머니들의 상징이라는 것을 자각한다. 씨앗 하나하나에 조상의 지혜와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소중하게 담겨 전해지는 탓이다. 저자는 이에 씨앗을 지켜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자연과 인간의 건강하고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씨앗을 지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씨앗은 누가 지키나?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더 이상 씨앗을 받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종묘상에 가서 사 오고, 면사무소에서 추천해주는 대로 알이 굵고 벌레가 잘 안 먹고 꼬투리가 많이 달리는 종자로 바꾼 지 오래다. F1 씨앗 육종이 시작되면서 씨앗 받는 일은 이제 농부의 손을 떠나 종묘회사에서 돈을 주고 구입하는 1회용 상품이 되어버렸다. 이에 따라 재배 기술도 단작 위주로 바뀌며 단순화되었고, 공부에 대한 농가의 의지도 점점 희박해져서 씨앗 받는 기술은 농가의 기술이 아닌 기업 기술이 되었다.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는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가 씨앗까지 점령한 셈이다. 농사를 지으려면 땅과 ‘씨앗’이 필요하다. 씨앗은 또한 그 자체로 식량이 되는 생명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토록 귀중한 씨앗이 무방비 상태로 고갈되고 있다.

내 어머니의 씨앗에서 모두의 씨앗으로!
글쓴이들은 씨앗을 지키기 위해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끝에 답을 찾는 데 성공했다. 바로 ‘씨앗 도서관’이다. 그리고 2014년부터 ‘씨앗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홍동면에 있는 14개 마을을 찾아다니며 할머니들께 씨앗을 얻으러 다녔다. 이 책에 나오는 ‘씨앗 마실’이다. 이 마실을 통해 총 열 분의 할머니들을 취재했고 그분들이 기증한 귀한 씨앗은 이제 도서관에 간직되어 이웃에게 전달되면서 ‘모두의 씨앗’이 되어갔다. 토마토를 좋아하는 사람은 씨앗 도서관에서 토마토 씨앗을 빌려 텃밭에 심었다가 그 씨앗을 다시 받아 반납하면 된다. 완두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풋완두콩을 따서 실컷 쪄먹고 꼬투리를 몇 개 남겼다가 씨앗을 받아 돌려주면 된다. 어머니의 어머니가 차리던 건강한 밥상과 다음 세대의 밥상을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씨앗농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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