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 삼재의 조화론은 통시적으로 한국문화의 원형이고, 공시적으로 한국문화의 전승 모체이며, 기층문화와 표층문화를 모두를 통전하면서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온 한국문화의 요체로 정리된다. 한국문화의 이러한 면모는 통전적 조화성, 순환적 역동성, 자연친화성을 핵심으로 하는 천지인의 조화론이 심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각종 한류의 문화적 기초 역시 한국인의 고유하고 특이한 역동적인 천지인 삼재의 조화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신학자로서 성서와 신학의 중심 주제 역시 하늘·땅·사람이라는 사실을 파지한다. 저자는 일찍이 토착화 신학 논쟁이 한창일 무렵에 “나는 한국인이며 동시에 기독교인”이라는 자각이 일어났고, “비본체론적 일원론과 비시원적 원리로 함축하고 있는 단군신화의 천지인 조화의 삼태극적 원리가 한국문화의 원초적인 사유인 동시에 유구한 역사 동안 기층문화와 표층 문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술회한다. 저자는 이러한 천지인 조화론을 해석학적 원리로 천지인 신학을 모색하면서 수십 년 동안 이를 천착해 오늘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