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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은행나무의 발묵법
글쓴이
우동식 저
출판사
애지
출판일
2020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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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우동식

196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학사19기 예비역 소령이다. 전남대학교 여수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정을 수료했으며 2009년 [정신과 표현]으로 등단, 2015년 [리토피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바람평설』, 『겨울, 은행나무의 발묵법』, 시 해설집으로 『바다 갤러리』 등이 있다. 현재 민족문학연구회, 여수일보 편집위원, 여수 물꽃시낭송회, 여수 갈무리문학회, 여수 작가회의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2009년 [정신과표현]으로 등단한 우동식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등단 이후 줄곧 “체험과 발견 그리고 적용”의 시세계를 열어온 우동식 시인은 세심한 관찰과 사유를 통해 사물의 본질이나 원형을 발견하고 다양한 비유를 통하여 삶에 적용하고 있다. 현역장교로 11년을 군 생활 했고, 현재는 예비군중대장으로 15년간 복무하고 있는 우동식 시인은 스피치와 시낭송가로도 재능을 펼치며 시가 삶이 되고 삶이 곧 시가 되는 이상향을 꿈꾼다. 하여 우주 만물을 경전으로 모시며 부단히 성찰하는 시적화자의 면면이 너무 어렵지 않게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 시집은 제1부는 ‘사랑과 맛에 관하여’ 제2부는 ‘삶과 철학에 대하여’ 제3부는 ‘섬과 사찰에 관하여’ 제4부는 ‘생태와 환경에 대하여’ 등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 작약꽃 꽃술 속으로 분주히 들락날락거리는 꿀벌의 더듬이와 그만큼 뜨겁게 살다 가신 아버지의 용접봉을 접목해 쓴 「작약꽃 경전」, 여자도 외딴 섬을 지켜온 선착장 당산 팽나무를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을 갈망하고 있는 「팽나무 큰 어른」, ‘부처의 그림자’라는 사찰 이름을 응용해 “그림자로도 저 많은 꽃을 피우시네”라는 명문을 낚아 올리며 불교의 교리와 삶의 이치를 표현한 「불영사」, 포장마차에서 샌드위치를 구워 파는 여인의 서사를 통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삶을 형상화한 「네모난 꿈」 등 우동식 시인은 ‘갈무리문학회’ 활동과 일상을 통해 얻은 사물과 풍경을 가슴으로 받아쓰며 융숭 깊은 서정의 세계를 구현한다.

표제작 「겨울, 은행나무의 발묵법」은 천년을 버텨 온 은행나무의 꿈이 겨울일 것이라는 새로운 발상으로 쓰여졌다. 즉 겨울이야말로 제대로 꿈꾸는 계절이라는 것이다. 봄을 기다리며 새싹이 돋아나는 꿈, 여름이면 잎이 무성하여 푸름으로 한 세상 덮는 꿈, 가을이 오면 노랗게 세상을 또 한번 물들이다가 숱한 열매를 맺는 꿈. 이런 꿈들을 계획하고, 밑그림을 그리고, 내공을 다지면서 뼛속까지 묵언 수도하는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인생과 시대적 겨울을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다. 인류가 직면한 겨울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물음인 바, 사회적 거리유지와 백신 개발 못지않게 자연과 인간의 속을 여미고 다지는 공존에 더 주력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하는 메시지로 확장된다.

해설을 쓴 정윤천 시인은 “사소하거나 주변적인 것의 살핌과 긍지, 그것들의 노래가 그의 시의 습속이자 발묵인 셈”이라고 말하며 “흔들리고 얼면서 그 속을 여미고 다지며” “겨울나무로 깨어” 있고 싶어하는 그의 “발묵”의 끝에서, 붉디붉은 “경전”으로서의 시들이 “꽃잎”들로 환하게 피어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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